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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용 성분 있는 사슴고기의 연하고 담백한 풍미<맛있는 외출> 풍동 애니골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
  • 이병우 기자
  • 승인 2020.04.26 09:25
  • 호수 1467
  • 댓글 0

포천서 사슴농장 직영해 육질 신선
특허가 보장하는 캄포나무도마 수육
사슴고기에 녹용 성분 26% 함유돼
항암·혈액순환 개선·뇌세포 활성화  

항균력이 뛰어나다는 캄포나무도마가 전골냄비 위에 있어 도마 위의 수육은 먹는 내내 따뜻하다. 온도를 유지하는 사슴고기의 연하고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이 기술은 특허를 가지고 있다.

[고양신문] 사슴고기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최고급 요리 취급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녹용 수요는 높은 편이지만 상대적으로 사슴고기를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요리법이 없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다. 국내 음식점에서 상품화된 사슴요리는 주로 샤브샤브, 불고기, 육회 등이다.  

운동량이 많은 사슴은 살에 지방이 없어서 자칫 식감이 퍽퍽해질 수 있다. 그리고 다른 들짐승처럼 특유의 노린내가 강하진 않지만 사슴고기에도 그 냄새가 완전히 없지는 않다. 따라서 최고급 사슴요리는 맛과 냄새를 동시에 어떻게 잡아내는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사슴고기의 연하고 담백한 맛을 극대화했을 뿐만 아니라 잡내를 말끔히 없앤 요리법으로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사슴·흑염소 전문점이 최근 고양시에 생겨났다. 바로 일산동구 풍동 애니골에 있는 음식점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이다. 여느 사슴요리 전문점이 샤브샤브 위주인데 반해 이곳은 수육으로 사슴고기를 맛볼 수 있는 드문 곳이다. 이곳 풍동점은 박상순 전무이사가 책임자로 있는 곳인데, 그의 남편인 김광택 대표가 1997년 포천(창수면 포천로 2612)에 설립한 본점에 이은 두 번째 사슴·흑염소 전문점이다. 김광택 대표는 포천의 직영농장(HACCP 인증)에서 직접 사슴과 흑염소를 기르고 있다. 농장에서 곧바로 잡혀진 사슴고기의 육질이 비할 데 없이 신선하다.  

사슴고기는 흑염소 고기에 비해 색깔이 좀 더 진하고 맛은 담백하면서 껍질부분이 쫄깃쫄깃하다. 윗부분이 사슴고기이고 아랫부분이 흑염소 고기다.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은 사슴고기의 육질 외에 수육의 격을 높여주는 또 하나의 비법이 있다. 그 비법은 바로 구멍이 뚫린 캄포나무도마에 있다. 항균력이 뛰어나다는 캄포나무도마가 보글보글 끓는 전골냄비 위에 턱하니 놓여있기 때문에 구멍들 사이로 오르는 더운 김이 도마에 차려진 수육의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시켜 준다. 음식에서 재료와 요리법 외에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은 바로 온도다.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따뜻하고 촉촉하고 나무의 향이 살짝 스민 고품격 수육을 경험하게 하는 이 구멍 뚫린 캄포나무도마는 이곳만의 개성이자 장점이다. 또한 다른 사슴·흑염소 전문점이 흉내 낼 수 없는 특허로 인정받고 있다. 

 

사슴하면 보약의 ‘대표주자’ 녹용의 효험을 떠올리는 이가 많다. 녹용은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녹용에 들어있는 뇌세포 활성화 물질인 강글리오사이드는 세포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암세포의 항원으로 작용한다. 특히 사람의 뇌에 많이 존재하여 뇌의 발달과 기억에 관여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만의 요리 비법을 완성한 주인공 박상순 전무이사.

이러한 강글리오사이드는 녹용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슴 뼈와 사슴 고기에도 함유되어 있다. 녹용의 강글리오사이드의 함유량이 100%라면 사슴 뼈에는 40%, 사슴 고기에는 26%가 들어 있다. 사슴고기는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다이어트 보양식으로 동맥경화, 빈혈, 성인병 등을 예방해준다. 사슴고기와 함께 판매되는 흑염소는 토코페롤, 비타민A, 철분이 풍부해 노화방지, 피부미용과 혈액순환 개선의 효능을 가진다. 

이렇게 효능이 뛰어난 사슴고기를 먹으면 녹용을 먹는 것과 다름없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사슴고기 수육 1~2점을 파채와 곁들여 소스에 살짝 찍어먹으면 연하고 담백한 풍미가 입안에 퍼진다. 소스는 겨자·참기름·생강·들깨가루 등의 배합으로 만든 것인데 수육 맛의 중심을 단단히 잡아준다. 사슴고기는 흑염소 고기에 비해 색깔이 좀 더 진하고 맛은 담백하면서 껍질부분이 쫄깃쫄깃하다. 이 담백한 맛이야말로 가장 깊은 맛이다. 온갖 양념으로 버무린 음식의 찌르는 듯한 맛은 담백한 맛을 따라오지 못한다. 수육을 어느 정도 먹고 난 후 끓인 전골에 느타리·새송이·팽이·황금송이·노루궁뎅이버섯 등을 넣어 먹는 것도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호사다.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에서 판매되는 흑염소의 도마수육(1인분 180g)은 3만2000원, 사슴의 도마수육(1인분 180g)은 3만5000원으로 가격 차이가 그다지 나지 않는다. 박상순 전무이사는 “포천 직영농장에서 들여온 사슴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사슴고기를 특별 가격으로 내놓아 손님들이 많이 찾게 하기 위해서이다”라고 말했다.  

‘김광택 흑염소와 사슴’에서는 생녹용즙, 흑염소즙 등 각종 증탕도 판매되고 있다.

대표메뉴
사슴 도마수육(1인분 180g) 3만5000원, 사슴 전골 3만원, 사슴불고기 중 3만6000원, 대 5만5000원, 어린이 사슴곰탕 5000원, 흑염소 도마수육 (1인분 180g) 3만2000원, 흑염소 전골 2만6000원 
주소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애니골) 573-12 
전화 031-932-2988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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