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원당존치위, 주교 1공영주차장 부지 유치운동 본격화

이재준 시장 신청사 공약 했던 곳
심상정 국회의원 당선자도 공약
시청 원당존치위 적극적 유치운동
2만5천 명 서명서 고양시 전달

[고양신문] 온 세계가 주목한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가 설치됐던 원당 주교1 공영주차장 부지가 새로운 고양시청 부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미 주요 공약으로 이곳을 신청사 부지로 제시한 바 있고, 원당을 중심으로 구도심 지역주민들이 한데 뭉쳐서 시청 유치운동을 본격적으로 벌이고 있다. 또한 고양갑 국회의원으로 다시 당선된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시청 원당 존치를 주요 공약으로 걸었다.

고양시청 원당존치 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석률)는 그동안 20여 차례의 회의와 홍보현수막 게시, 서명운동 등을 펼쳤으며 지난 21일 2만5000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이재준 시장 비서실에 전달했다. 존치위는 23일 중간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존치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심상정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보경 시의원, 강효희 원당농협 조합장 등 50여명의 주민이 함께 했다.

현재 고양시가 계획하는 신축 청사의 규모는 용인과 성남시청 수준으로, 연면적 약 8만㎡이며 건립예산은 약 2500억원이다. 현재 시민, 전문가, 시의원 등 17명으로 구성된 ‘신청사 입지선정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후보지는 원당 주교1공영주차장 부지를 비롯해 대곡역세권 일대, 덕양구청 앞 시의회부지 등 크게 3곳으로 전해진다. 이재준 시장이 지난 지방선거에서 신청사 원당유치를 공약으로 낸 만큼 주교1공영주차장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곡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고양시청 신청사 원당존치를 염원하는 주민들의 서명. 존치위는 2만5000명의 서명을 받아 21일 시청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당 주차장 부지 외에는 부지 매입비 등 고양시 부담 예산이 막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높다. 현재 원당 주차장 부지는 시유지로 부지 매입비에 대한 부담이 없지만, 대곡과 식사 등 다른 부지는 상당한 부지 매입비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현재 시청사가 있는 주교동 부지는 덕양구 보건소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석률 위원장은 “고양의 역사와 경제의 중심지였던 원당에 새로운 시청사가 존치된다면 역사를 살리고 경제를 부활시키는 뜻깊은 프로젝트가 성공할 수 있다”며 “도시의 균형발전을 최대 공약으로 제시한 이재준 시장이 늘 소외됐던 구도심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도록 마지막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아울러 장 위원장은 “구도심 모든 주민의 이름으로 고양시청 원당 존치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지지와 참여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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