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웅 '시대장미농원' 대표

[고양신문] 한기웅(52세) ‘시대장미농원’ 대표는 덕양구 신원동 송강 공릉천 공원 바로 옆에서 정원‧조경용 장미를 37년째 키우고 있다.

한 대표는 “일 년 중에서 봄날이 가장 바쁜 날이며, 장미를 키우면서 볍씨 모판 물 관리도 부지런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물 관리한다는 볍씨 모판은 활동하고 있는 농업경영인 원당지구회 모판사업단이 1999년부터 농협과 연계해 대행하는 육묘사업이다. 

회원들과 꼼꼼히 볍씨 모판 물 관리를 한다는 한 대표는 “4월 중순에 논경지 육묘장에 옮겨진 모판에 하루 동안 푹 잠기도록 물을 주었다가 완전히 빼는 작업을 한다”고 하며, “5월 초순경 덮어두었던 부직포가 살찐 것 마냥 퉁퉁해지면 벗겨서 튼실하게 키워서 벼농사하는 농업인들에게 5월 중순에 공급될 예정이다”고 한다.

이처럼 볍씨 모판 물 관리도 봄날에 해야 할 과제이고, 하우스에 있던 포토 분에 담긴 장미 모종을 노지로 옮겨 심는 작업들도 요즘 시기에 해야한다. 가을엔 다시 포토 분에 옮겨서 하우스로 이동한다.

한 대표가 키우는 장미는 봄부터 겨울이 올 때까지 전정해주면 사계절 내내 피고 지는 ‘사계장미’ 품종이 30종류, 넝쿨을 뻗으며 자라는 ‘덩쿨장미’ 품종은 20종류로 하우스와 노지 2500평에서 재배된다.

한 대표는 “뿌리가 튼실한 장미를 생산하기 위해 찔레 씨앗을 11월에 파종해서 5월에 옮겨 심고, 9월에 장미랑 접목해서 하우스에서 월동 후 2~5월에 거래처로 출하한다”고 설명했다.

재배하는 장미 중에서 ‘찰스턴’ 품종은 속은 노란색이고 겉 꽃잎의 끝부분은 적색으로 화려하며 상큼한 향을 품어낸다. ‘루지메이앙’ 품종은 붉은 계통 빛깔의 강렬한 색감을 내며, ‘서프라이즈’ 품종은 밝은 노랑색을 나타낸다.

한 대표는 꽃의 여왕인 장미도 까다롭고 섬세하게 재배하지만 고양시 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 원신동 자율방범대(방범대장), 원당농협 이사 등을 맡고서 활동 중이다.

오래 전 수해로 침수되어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고 그 고마움에 더 부지런한 활동을 한다는 한기웅 대표는 “장미는 시든 꽃을 따주면 계속해서 새순에서 꽃을 볼 수 있다. 침체된 경제와 사람들의 마음도 하루 속히 꽃처럼 활짝 피어나는 날들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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