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사회적경제기업 상품 판매행사 열려

14일까지… 롯데백화점 일산점 로비
가정의 달 선물하기 좋은 제품 선보여
품질·가격 경쟁력 갖춰 소비자도 ‘만족’

롯데백화점 일산점에서 열리고 있는 사회적기업 상품 판매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사업체 대표들이 자신이 손수 제작한 상품들을 들고 있다.


[고양신문] 고양시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가 주최하는 제품 판매전이 롯데백화점 일산점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슬기로운 고양생활’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일부터 시작해 오는 14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롯데백화점 일산점 1층 입구에 들어서면 12개 사회기업이 마련한 판매 부스들이 고객을 맞는다. 아름다운 디자인과 높은 가성비를 겸한 다양한 수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행사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기획된 만큼 사랑하는 사람, 고마운 사람에게 마음을 전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들이 매대마다 가득하다.

‘잎새의향기’와 ‘은주공방’ 부스에서는 생화만큼 예쁜 카네이션 수제 비누 꽃이 바구니, 상자, 다발 등 다양한 스타일과 크기로 포장돼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허니머드’가 준비한 카네이션 머그컵 세트, ‘강인경갤러리’의 유리공예 생활용품, ‘메로니공방’의 매듭 공예 소품과 액세서리를 비롯해 패브릭 가방, 테디 베어, 원목도마 등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좋은 다양한 수제품들이 준비돼 있다.

사회적기업 '베르니공방' 부스.

특히, 암과 싸우는 환우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사회적경제기업 ‘다시시작’에서는 고급 세안비누, 삼푸 바, 바디 바 등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향균 손세정 비누도 선착순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고양시사회적경제기업협의회가 공동으로 만든 브랜드 이름은 ‘너뿐이야’다. 세상에 하나뿐인 수제품의 특징과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회원사들의 자부심이 함께 담긴 이름이다.

협의회가 함께 제공하는 사은품 이벤트도 풍성하다. 총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천연 수제 비누가 증정되고, 현장에서 행사 사진을 SNS에 게시한 후 인증을 하면 선착순 100명까지 커피쿠폰을 받을 수 있다. 사업체 대표들이 직접 판매부스를 지키며 고객과 소통하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사회적기업 '퍼니머드' 부스.

‘사회적경제기업’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고양시사회적경제협의회 이기훈 회장은 “기업 운영의 목적을 지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두는 사업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경제기업제품을 사 주시면 그 자체로 지역사회의 공공적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서 사회적기업들이 제품의 경쟁력을 뒷전에 둔다는 뜻은 아니다. 이명아 협의회 부회장은 “소비자들의 요구와 눈높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의회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2017년부터 꾸준히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가격을 합리화하는 노력을 지속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고양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시 소상공인과의 협력이 큰 힘이 됐다.

현재 고양시 사회적기업들의 위상과 성취는 어느 지자체보다도 높다.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백화점 메인 로비에 당당히 상품 부스를 열고,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리는 경우는 고양시가 유일하다. 사회적기업 제품 소비를 ‘공공적 배려’가 아닌, 제품 경쟁력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평가다.

협의회 측은 이번 상품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가을 시즌에 다시 한 번 백화점 판매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고양시의 다양한 플리마켓 등을 통해 상시적으로 판매행사를 활발히 추진할 예정이다.

이기훈 회장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선택하고 응원해주신 소비자들의 호응에 감사드린다”면서 “지역문제도 해결하고, 경제살리기에도 보탬이 되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회적기업 '강인경갤러리' 부스.

 

사회적기업 '잎새의향기'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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