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마을, 코로나 잊게해

[고양신문] 덕양구 행주내동 충장공원 건너편 버스정류장 앞 ‘호산나마을(대표 박을순)’ 농원에는 수천 그루의 철쭉들이 12일에 꽃망울을 터트려 코로나19의 우울함을 단번에 날려버리고 있다.

이곳엔 대형 화분 선반에 깊이가 15cm쯤 되도록 작은 화산석을 깔았으며, 화산석의 수많은 기공이 통기성 및 보습성으로 작은 철쭉 분을 올려서 수분관리가 순조롭게 이우러져 꽃들이 피어나고 있다.

제일 먼저 50년 쯤 추정하는 ‘벽공’은 흰색, 분홍, 혼합으로 멋진 자태를 뽐내며 꽃망울을 터트렸다. ‘녹산’은 다홍색이며 석부작으로 32년 되고, 뿌리가 돌에 붙어 자라고 있으며, ‘성희’는 진한 핑크색으로 30년이 넘었다.

‘수광관’은 분재와이어로 수형 잡아서 연근처럼 뿌리가 밑에서 옆으로 내렸고, 위로 올라간 것은 가지가 되었다. ‘좀마삭’은 한줄기에 잡힌 수형으로 무려 13개의 꽃 머리가 생겨났으며, 수광관과 좀 마삭은 박 대표의 솜씨로 진귀하게 탄생했다.

선조들이 사용한 다듬이, 재봉틀, 항아리 위에도 다양한 철쭉들이 화사한 꽃잎을 자랑했다. 수많은 철쭉들은 6월 중순까지 피어나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031-970-7009)

박을순 대표는 “철쭉들은 한 달 보름 간격으로 형 먼저, 동생 나중처럼 사이좋게 신사의 품격으로 피어나서 더 멋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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