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공정무역협의회 힘찬 출범

12개 생협·시민단체 ‘의기투합’
창립총회 열고 사업계획 발표
초대 이사장 김미연 대표 추대

창립총회를 마친 회원들이 '파이팅' 대신 '덕분에'를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고양신문] 고양시공정무역협의회(이하 고공협)가 창립총회를 열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13일 주엽동 한살림고양파주소비자생협 교육장에서 열린 총회에는 모든 회원사가 한 곳도 빠짐없이 참석해 정관을 승인한 후 이사·감사 구성안을 통과시켰다. 고공협 초대 이사장에는 추진위원장으로 활동해 온 김미연 덕양햇살아이쿱생협 대표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총회에 앞서 축사를 한 이강백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대표는 “공정무역은 지구상의 여러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대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동반자 관계를 형성해 우리나라 공정무역활동의 개척자가 되자”고 말했다. 고은정 경기도의원은 영상축사를 통해 “고양시 공정무역의 가치를 확산하고, 시민들의 윤리적 소비의식 증진에 기여하는 고공협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고은정 경기도의원의 영상 축사.

공정무역은 국제무역에서 보다 공평하고 정의로운 관계를 추구하는 유통과 소비운동이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소외된 생산자와 노동자들에게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제공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울러 아동노동 금지, 성평등,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 친환경 생산방식을 통한 환경보호 등 다양한 의제들을 ‘공정무역 10대 원칙’ 안에 담아내고 있다.

고양에서는 지난해 8월부터 공정무역 연대 움직임이 시작돼 11월에 ‘고양시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고양시 공정무역협의회 추진위원회를 조직하고 협의회 출범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회원으로는 ▲고양파주두레생협 ▲고양파주아이쿱생협 ▲한살림고양파주생협 ▲덕양햇살아이쿱생협 ▲행복중심고양파주생협 등 소비자조직이 중심이 됐다. 또한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 ▲다온협동조합 ▲해봄사회적협동조합 ▲투비협동조합 ▲(주)사탕수수도 함께 하며, 시민단체인 ▲고양YMCA ▲고양YWCA도 이름을 올렸다. 그밖에 ▲공정무역향초 아로마랑 ▲노이 필라테스 ▲재미공작소는 후원회원으로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사와 감사로 추대된 임원들.

고공협은 출범 첫 해부터 공정무역 활동가 양성, 공정무역 홍보 및 캠페인, 공정무역 간담회 등 다양한 환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연말까지 정회원 단체를 추가로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미연 이사장은 “여러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무역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변화의 시작”이라며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시민들과 만나 공정무역의 가치를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고양시공정무역협의회 초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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