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정체·보행자위협, 주민숙원 해결

▲ (사진 왼쪽부터)고양시 지영동과 내유동의 군 방호낙석. 시는 차량정체와 보행자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방호낙석을 올해 하반기까지 철거하기로 군과 합의했다.

교통정체·보행자위협, 주민숙원 해결
올 해 하반기 철거 예정
“군 작전에는 영향 없어”

 

[고양신문] 고양시가 차량정체와 보행자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방호낙석 2곳을 올해 하반기까지 철거하기로 군과 합의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내유동과 일산동구 지영동 도로에 있는 60사단 관할 군사시설인 방호낙석 2개소를 철거하기로 했다. 그동안 주민들은 방호낙석으로 인한 차량 병목현상으로 길이 막히고, 보행자의 안전까지 위협해 불편이 컸다.

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군 당국과 군사시설물 철거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철거 세부사항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한편, 지난 14일 60사단과 합의 각서를 체결해 본격적인 철거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의회의 ‘군사시설에 대한 상생협력 촉구 결의안(대표발의 윤용석 시의원)’이 통과된 이후 군사시설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같은 해 9월 민·관·군협의체 관련 TF팀을 구성, 낙석 철거를 우선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

낙석은 전시에 적군의 진입을 일시적으로 저지하기 위해 도로 상부에 설치된 군사시설물로 특히 대전차 방어에 중요역할을 하지만, 도시 미관 저해는 물론 차량통행의 병목현상에 따른 교통정체와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되면서 지역주민들로부터 철거를 요청하는 민원이 수십 년 간 지속됐다.

군사시설물(낙석) 철거는 현재 설계 진행 중이며, 설계가 완료되면 군과 협의해 금년 하반기 안에는 철거가 완료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철거에 따른 대체 시설은 군과 협의를 통해 시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군 작전에는 영향이 없다는 의견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군 낙석 철거를 계기로 고양시가 낡은 군사 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평화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군사시설 철거에 적극 협조해준 군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재준 시장 민선7기의 공약사항으로 지난 해부터 장성급의 군관협력담당관을 채용해 고양시 군사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군사시설보호구역 총 127.37㎢ 중 60사단 관할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17.6㎢) 및 행정위탁(18.6㎢), 2019년에는 30사단 관할구역 해제(4.3㎢) 및 행정위탁(4.5㎢)의 성과를 이루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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