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장 없애고 시민공간으로

▲ 내년이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될 일산동구청 앞 광장.

테니스장 없애고 시민공간으로
청사 내 유휴부지 적극 활용
상권 연결하는 지하통로 검토
내년부터 1·2단계 공사 착수


[고양신문] 일산동구청 주변이 내년이면 확 바뀔 것으로 보인다. 고양시가 일산동구청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시민 친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유휴부지에는 공영주차장과 민원실, 녹지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주차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중앙로 건너편 상권을 이어주는 보행자 전용 연결통로를 지하 또는 지상에 만들 계획이다.

시는 내년도 예산에 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올 9월 전에 사업계획을 마무리짓고, 내년과 내후년에 걸쳐 1·2단계로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상 부지는 ▲공무원 동호회가 주로 사용했던 테니스장(약 1000㎡) ▲구청사 앞 인도와 인접한 광장(약 4000㎡)이다. 특히 구청사 앞마당이라 할 수 있는 광장은 군데군데 화단이 조성돼 있지만 보행자가 적어 활용도가 낮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시 관계자는 “이들 부지는 면적이 넓고 3호선 정발산역에 인접해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민 친화공간으로 활용한다면 잠재력과 파급력이 상당히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일에는 ‘구청사 부지활용 TF팀’ 1차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일산동구청사 유휴 부지를 활용한 지역거점 주차장 조성방안(일산중심상권 활성화) ▲정발산역과 구청사 지하연결통로 방안(시민친화·편의시설) ▲고양아람누리 진입로 개선 방안 ▲녹색 친환경 청사 조성 등이다.
 

▲ 지도에서 붉은색 부분이 다방면으로 활용될 일산동구청 내 유휴부지다. 유휴부지 규모는 5000~7000㎡. 지도의 회색부분이 구청건물, 지도 위쪽으로는 정발산, 아래는 중앙로다.


내용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차장은 테니스장과 그 주변 부지에 먼저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현재 구청 지상에 설치된 주차면 156대 규모에서 약 300대 규모이상으로 주차면수가 늘어나게 된다. 시 담당자는 “현재 주차장 운영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신규 주차장을 포함한 기존 구청 지상주차장은 사용료를 최소화하거나 또는 무료개방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로를 건널 수 있는 보행자용 통로를 만드는 것과 함께 검토되고 있는 것이, 구청 내 민원실을 본청 밖으로 옮기는 방안이다. 시는 “민원실은 시민과 더 가까운 쪽에 배치하고 청사 내에는 다른 공공기관이 들어와 업무를 보는 복합청사 개념으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지하철 정발산역에서 아람누리로 진입하는 보행통로를 단순화해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유휴공간 곳곳에 태양광설비를 설치하고 녹지쉼터를 만드는 등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설계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TF팀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시민 중심 친환경 청사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9월까지 유휴 부지 활용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시민친화공간 조성을 위한 최종 방안을 마련해 적극 추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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