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행정전문 지식풍부, 부친은 마을금고 창립멤버,

 9년간 비상임감사로 활동, 성장의 기틀 마련한 아이콘

“취임 후 100일. 직원들과 첫 회식입니다. 코로나19로 직원들 스스로가 최대한 만남을 멀리했습니다. 본점을 비롯해 각 지점의 청결과 위생에도 많은 신경을 썼습니다. 새마을금고는 안전하고 사회적 공감대에 적극 동참하는 금융기관으로의 생활 속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오늘 회식도 거리를 두고 조촐하게 하려 합니다” 
지난 2월 2일 취임한 고양누리새마을금고 16대 김재진 이사장의 표정은 걱정과 설렘이 반반이었다. 조직문화의 꽃이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는 처음 회식 자리지만 코로나로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누가 될까봐서다. 서글서글하고 인자한 모습의 그는 부동산·행정전문가답게 경험을 바탕으로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청사진을 보여줬다. 

김재진 이사장은 부동산·행정전문가 답게 그의 전문성을 살려 새마을금고와 지역을 연대한 활발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1956년 첫 달, 고양과 인접한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태어난 김 이사장. 새마을운동이 시작되기 전인 1968년 부모와 4남매가 고양군 신도면 오금리로 이사했다. 채소 하우스를 운영하던 아버지는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전신인 오금리새마을금고의 창립 출자자 54인 중에 한 명이다. 
고양종고 보통과를 1회로 졸업한 그는 1975년 군에 입대했고, 1988년 22년의 군대 생활을 대전 계룡대에서 소령으로 마감한다. 그 해 오금동에 완전 정착한 그는 고양누리새마을금고 회원으로 가입한다. 43세가 되던 해다. 
군 예편 후 15년간 공인중개사·행정사사무소와 사업체를 운영한 그는 부동산·행정전문가로 경제의 흐름을 예측하는 풍부한 지식의 소유자다. 아버지의 영향이었는지 새마을금고에 대한 애착을 가졌고, 2009년부터 9년간 비상임 감사로 활동하며 내부를 들여다보게 된다. 주민들에 의해 탄생한 새마을금고의 역사와 미래, 지역금융으로서의 가치를 알게 되었고, 미래도 보았다. 감사 기간 동안 지역은 힘이 됐고, 새마을금고의 경험은 2020년 2월 2일 이사장으로 취임하는데 기폭제가 됐다. 44년의 역사와 시작된 그의 이사장 취임은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김재진 이사장은 최선과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그는 거창한 규모의 경제보다는 내실의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 직원들을 신뢰하고 임직원들과 교류하며 고양누리새마을금고 100년을 위해 길을 닦고 있다. 심플한 마을금융으로의 성장을 위해 군더더기를 없애고 자생력의 비중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도덕적인 관리와 윤리경영이 수반된다는 것도 간과하지 않고 있다. 선진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충분조건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금고로 지역 속에 푹 빠져 보려한다. 공격적인 마케팅이 아닌 현장을 중심으로 한 감성과 안전한 금융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직원 모두가 성실하고 열심히 일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우리 금고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거쳐 온 직원들의 열정에 누구 못지않은 신뢰의 박수를 보냅니다. 묵묵히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노력해줘서 고맙구요”라며 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고양누리새마을금고는 지역과 더 밀접하고 단순한 관계의 선을 만들려고 한다. 선과 선이 이어지는 네트워크가 형성되면 오밀조밀한 관계망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봉사하며 어려운 이웃돕기 등 회원의 삶의 질 향상과 회원 복지에 헌신해 연대의식을 고취해 나가려 한다. 탄탄한 네트워크는 불확실한 미래를 위한 열쇠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을 연구하며 틈새시장을 개척 하려면 학습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 107만 고양시민들이 움직이는 지역 경제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조직원의 개인능력 개발 마인드가 필수라 더욱 그렇다.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시련이 올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여느 업무도 마찬가지지만 대출 심사의 예를 들면 지금의 시점만으로 상담하지 말고 과거의 경험을 살려 미래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주길 바랍니다. 시중의 메이저 은행처럼 회원의 자산관리와 노후 관리·설계 컨설팅을 할수 있는 자기 개발의 주도적 학습이 필요합니다”라며 직원들의 성장을 위한 주문을 하기도 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때 공적자원지원금을 안 받을 만큼 탄탄한 서민금융으로 마을 곳곳에서 소리 없이 진화를 했다. 서민들과 지역기업들이 아무런 금융지식이 없어도 부담 없이 다녀갈 수 있는 편안한 금융을 모토로 방향성을 늘 지역에 두고 있다. 조직의 핵심역량이 지역민들과의 나눔과 소통에 있는 고양누리새마을금고는 장학금전달 사업과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좀도리 운동, 회원들을 위한 산악회, 노래교실 운영 등으로 그 가치를 회원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데 노력을 들이기보다는 지금의 판을 더 탄탄하게 짜려고 합니다. 안정을 기반으로 한 성장과 창의성이 극대화되는 조직으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고요. 자산 6800억원,  본·지점 7개, 소수정예 50명의 고양누리새마을금고 인프라가 지역금융 산업이 더 탄탄해질 수 있도록 스스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경쟁력우선 지역 최우선의 우리 고양누리새마을금고를 애용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고양누리새마을금고의 혁신의 아이콘인 김재진 이사장. 그는 인터뷰 내내 서민들을 위한 지역금융 새마을금고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