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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딱 50인분만, 메뉴는 ‘주인장 마음대로’맛있는 외출 엄마의 점심 ‘줌마네’
  • 정미경 기자
  • 승인 2020.05.29 18:22
  • 호수 1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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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점심 ‘줌마네’
 

화학조미료 제로, 100% 직접 만들어
매일 믿고 먹는 단골손님이 대부분

소박하면서도 집밥같은 느낌을 주는 신선초나물밥과 반찬들

[고양신문] 정발산동 먹자 타운에서 7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줌마네(대표 김정숙)는 단골이 많은 식당이다. 광고를 전혀 하지 않지만 입소문을 통해 멀리서도 많이 찾는다. 입맛 까다로운 사람들을 사로잡는 비법은 무엇일까.

줌마네는 하루에 오직 50인분의 점심만 판매한다. 메인 요리와 밑반찬은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으며 100% 직접 만든다. 김 대표는 매일 농협 로컬푸드 매장에서 모든 재료를 사 온다. 소고기는 한우만 고집하고 생선은 최상품을 사용한다. 그래서인지 집밥보다 더 집밥같은 식사를 할 수 있다.

안성쌀과 송포쌀로 즉석에서 갓 지어내는 찰진 밥맛은 여느 식당의 밥보다 더 꼬들꼬들하다. 기자가 방문한 날은 신천초 나물밥과 소고기뭇국에 4가지 반찬이 나왔다. 언뜻 보기에는 곤드레나물밥과 비슷한데 향과 영양가가 더 좋다고 한다. 간장 양념을 넣어 비벼 먹는 밥이 별미다. 한우로 육수를 낸 국은 얼큰하고 시원하다. 이날 맛본 오이김치는 토마토로 단맛을 내서 건강한 맛이 났다. 감자조림과 같이 나온 한우 조림에도 젓가락이 자주 간다.

된장찌개와 생선구이를 곁들인 백반

줌마네는 메뉴판이 없다. 주인장이 그날그날의 메뉴를 정하기 때문이다. 요일별로 메인 요리에 고기, 생선, 찌개가 번갈아 제공된다. 주로 금요일에 나오는 매운 돼지갈비가 인기가 많다. 사기그릇과 유기그릇 등을 써서 대접받는 느낌을 준다. 테이블은 총 6개로 규모가 크지 않아, 손님이 많을 때 혼자 간다면 합석을 하는 일도 있다. 가격은 7000원이다.

곤드레나물밥과 비슷해 보이지만 향과 영양이 더 많은 신선초나물밥

혼자건 여럿이건 반찬을 거의 남기지 않았고, 식사를 마친 손님들은 하나같이 “잘 먹었습니다”라는 인사말을 빼놓지 않고 갔다. 식당을 11시 50분부터 오픈했다는데 2시경에 완판됐다.

5개월 전에 근처로 사무실을 옮긴 조인핸드의 박상돈 회장은 단골이 됐다고 한다. “집밥처럼 좋은 음식으로 매일 점심을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해요. 간이 잘 맞고,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든든해서 좋아요. 이곳처럼 맛있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흔치 않아요.”

이처럼 좋은 맛을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김 대표는 “좋은 재료를 쓰기도 하지만 요리를 하는 게 너무나 재미있다. 입맛이 까다로운 분들이 맛있게 드시는 걸 보면 즐겁다”면서 “손님들의 칭찬이 큰 힘이 된다”고 말한다.

“식당을 오픈하기 전에 조리사 자격증을 따서 집에서 쿠킹 클래스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도 재료를 푸짐하게 사용하도록 했더니 수강생들이 다들 좋아했어요. 혹시나 아프신 분이 오면 숭늉 한 대접이라도 더 챙겨 드리고, 아이들이 오면 계란 프라이라도 해 줘요.”

요리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의 손 끝에서 나오는 음식이어서  더 좋은 듯싶다.

■ 줌마네
주소 : 일산동구 일산로441번길 77
문의 : 031-914-6547

 

정발산동 밥집 '줌마네' 김정숙 대표
작은 규모에 외관은 수수하지만 단골들이 많은 줌마네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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