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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달산 새소리 편히 들을 수 있도록 모실게요"‘보아스 골든케어’ 신동인 시설장
  • 이명혜 기자
  • 승인 2020.06.01 17:31
  • 호수 1471
  • 댓글 0
신동인 보아스 골든케어 시설장

견달산 국내최대 민간요양원
개원 한 달째, 단계적 입소
요양보호사 책임범위 명확

[고양신문] 일산동구 문봉동 견달산 자락에 자리잡은 국내 최대 민간요양원 보아스 골든케어(대표 임수경)가 4월 20일 본격적인 입소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견달산에 녹음이 짙어져 뻐꾸기와 꾀꼬리 소리가 들리는 보아스 골든케어에서 어르신들의 생활을 꼼꼼히 챙기는 간호경력 30년의 신동인 시설장을 만나보았다.

 

❚ 어떤 계기로 이곳 시설장으로 오게 되었나.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오래 근무하며 성인과 신생아 간호사로 일했다. 건강보험공단에서도 근무해봤다. 다양한 경험이 있으니 함께 해보자고 해서 오게 되었고, 특히 우리나라 요양원의 모범이 되고 싶다는 임수경 대표님의 마음에 공감해서 작년 10월에 합류하게 됐다.


❚ 간호사 출신 시설장의 장점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내과 간호사 출신이라 어르신들의 상태 파악에 유리하다. 시설장은 대체로 행정업무하는 분들이 맡지만 입소한 어르신들의 중증도가 높아지면 의료서비스가 필요해져서 간호사 시설장을 두기도 한다.   

우리 요양원은 아직 입소한 어르신이 많지 않아서 한 분 한 분 살피러 다닌다. 간호업무를 볼 때는 간호사복을 입고 다닌다. 시설장인지 아시면 속마음을 잘 안 보여주시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의 상태를 다 파악하고 있으니까 가족들에게 소상히 설명해드릴 수 있다. 정원이 다 차면 인원이 너무 많아 어려워지겠지만 당분간은 그럴 것이다. 단순한 증상케어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 개원시기에 코로나가 발생했는데 입소현황은 어떤가.

개원한 지 한 달을 맞이하는 동안 총 13명이 입소했다. 어르신들 안전을 위해 단계적으로 입소를 진행 중이다. 6월 중순까지 10명 넘게 대기 중이다. 입소하신 분 중에는 본인이 먼저 자녀들에게 요양원을 알아보라고 하고 첫 번째 입소자가 되겠다고 오신 분도 계신다.

 

❚ 보아스 요양원의 잠점은 무엇인가.

어르신 한 단위에 요양보호사를 투입하는 유니트 케어시스템이다. 요양보호사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하기 때문에 더 책임감 있게 돌볼 수 있다. 어르신을 전문적으로 돌보려면 세분화되어야 한다. 증상으로 세분화하기는 어려워 비슷한 또래를 모아 즐겁게 생활하시도록 하려고 한다. 공동생활이니까 최소한 식사는 함께 하시도록 한다.

개인 생활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다. 특히 독신으로 연세 드신 분들은 개인생활을 선호한다. 하지만 누구도 24시간 혼자 있기를 바라지는 않는다. 적절한 개인생활과 공동생활을 병행하실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햇살 좋은 날이면 요양보호사가 어르신 모시고 옥상정원으로 산책을 나가 바람도 쐬고 말벗도 해드리는데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신다.

저도 연세 드신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었다. 도시의 아파트 생활은 고령의 어르신들에게는 답답하다. 남편이 어머님을 위해 시골 공기 좋은 곳으로 모시고 가서 지냈는데 훨씬 좋아하셨다. 우리 보아스 골든케어는 견달산 바로 아래에 있어 공기도 좋고 숲이 우거져 지저귀는 새소리도 들을 수 있다. 도심에서 가깝고 근처에 대형병원도 다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 어르신들과 가장 밀착되는 요양보호사가 중요할 것 같다.

맞다. 어르신 돌봄을 잘해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요양보호사가 있어야 시설 분위기가 좋아진다. 우리 요양원에는 그런 분들이 여럿 있어서 기대된다. 어르신들 목욕시켜드리며 옷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애쓰는 요양보호사들을 보면 늘 감동이다.

최근 요양보호사가 많이 배출됐지만 오래 하는 분은 많지 않다. 어르신들을 꾸준히 관찰하고, 드시는 양, 대변 양, 피부상태, 기분 등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 요양원은 요양팀이 관찰하고 어떤 변화든 감지되면 간호팀에 이야기해서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도록 유기적으로 운영된다. 2주마다 방문하는 의사가 진료에 참고할 수 있도록 상태를 관찰한다.

 

❚ 최근 코로나 사태로 요양시설은 면회 금지라던데, 보아스도 면회 못하나.

그렇지 않다. 면회가 금지되는 곳도 있다고 들었지만 우리는 면회가능하다. 오픈한 지 한 달밖에 안돼서 가장 먼저 입소한 어르신도 한 달째인데 면회가 금지되면 어르신들이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기 쉽기 때문이다. 안전을 위해 1층에 가림막을 설치하고 면회시간을 단축하고, 동시에 여러분 오시지 않도록 시간을 안배해 운영 중이다. 직원들 관리도 철저히 하고 있다.

 

❚ 요양원 운영자로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가족들이 어르신들 모습의 일부만 아는 경우가 많다. 입소자들에게서 못 보던 행동을 발견하면, 입소자의 병리증상인 경우에도 ‘시설에서 생긴 것’이라고 단정하거나 돌봄이 소홀해서 나타난 증상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그런 때는 서운하고 속상하다.

요양원에 대한 편견도 아쉬운 면이다. 부모봉양을 하지 못한다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나도 모셔봐서 알지만, 가족이 옆에 있다고 다 잘하는 건 아니다. 어르신들을 내 부모처럼, 좋은 시설에서 편하게 여생을 보내시도록 최선을 다해 모시겠다.
 

보아스 골든케어의 공동생활 공간인 거실

 

 

 

이명혜 기자  ming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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