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발굴 가족 찾기
DNA시료채취 동참 캠페인 진행

[고양신문] 고양시 보훈단체협의회(회장 이묘상)가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진행 중인 30사단과 함께 발굴유해의 가족을 찾는 DNA시료채취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6·25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펼치는 캠페인에 대해 협의회 관계자는 “6·25 전쟁 당시 나라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바쳤으나 미처 수습되지 못한 채 아직도 이름 모를 산야에 홀로 남겨진 12만3000여 호국용사들의 유해를 찾아 조국의 품으로 모시고 유가족을 찾아드리는 호국보훈사업”이라고 설명했다.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은 지난해에도 전국 30여 곳에서 진행됐지만, 전사자 관련 자료부족으로 매장위치식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로 지역주민이나 참전용사의 증언에 의존해 발굴위치를 확인하는데, 그마저도 6·25세대의 고령화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토개발에 따른 지형변화와 전투현장훼손으로 시간이 갈수록 사업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계자들은 “향후 5년이 유해발굴의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유해발굴단은 2019년 1월 기준 유해발굴 1만1579구와 국군전사자 1만237위의 유해를 발굴했다. 안타까운 것은 그 중 신원이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유해는 약 147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전쟁 후 70년이 지나며 DNA검사에 의한 신원확인을 할 수밖에 없는데, 발굴유해들의 신원을 밝혀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울러 전후 2~3세대의 참여가 절실하지만 DNA시료채취의 홍보 부족으로 유가족의 참여 역시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해 김수환 고양시의원의 제안으로 고양시 보훈단체협의회(회장 이묘상)가 추진하고 있는 발굴유해 신원찾기 사업인 ‘6·25전사자발굴유해로 돌아온 영웅들의 가족을 찾습니다’는 돌아온 영웅들이 무명용사가 되지 않도록 이름과 명예를 찾아주는 사업이다. 고양시에서는 30기계화보병사단이 5월 4일부터 6월 12일까지 고양시 내유동과 관산동 심리산 일대에서 6·25전사자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3구의 유해를 발굴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양시 보훈단체협의회가 펼치는 이번 가족 찾기 사업은 청소년들이 참여해 인스타그램(our.heroes2020)에 인증샷을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며, 이미 고양시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묘상 고양시 보훈단체협의회 회장은 “청소년들이 유해 발굴 개토식이나 유해봉안식에 참여하는 것이 6·25에 대한 역사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환 고양시의원은 “이번 영웅들의 가족을 찾는 캠페인에 고양시민, 특히 청소년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밝혔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고양시지회 김인성 지회장은 “DNA시료체취 참여 없이는 6·25참전전사들의 가족을 찾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고광영 부회장은 “전우들이 모두 가족을 찾아 명예롭게 집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많은 이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 캠페인 참여 방법
1. 인스타그램 our.heroes2020에 발굴유해가족찾기 응원 인증샷 올리기
2. 주위에 6·25에 전사나 행방불명 병사의 가족이 있는지 물어보고 DNA검사를 권유하기
3. 주위의 6·25참전용사 찾아뵙기  
문의 : 010-4371-7759(고양시 보훈단체협의회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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