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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향기에 책과 커피 어우러진 ‘감성 목공방’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 목공카페 ‘목요일’
  • 정미경 기자
  • 승인 2020.06.05 18:46
  • 호수 1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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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20년 주인장 솜씨로 만든 탁자·소품
커피 마시며 목공수업… 출판사도 운영
점심시간 브런치메뉴, 출판인들에게 인기

 

김은영 대표가 만든 책장과 테이블, 소품으로 꾸민 카페 '목요일'

[고양신문] 최근 목공예가 무척 핫하다. 방송에서 많이 다룬 영향이기도 하고,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파주 출판단지 내 청아출판사 건물 1층에 있는 ‘목요일 목공카페(대표 김은영)’는 목공을 테마로 한 북카페이자 브런치카페다.

북카페라는 이름에 걸맞게 카페 한쪽 벽면은 책으로 가득 채웠다. 진열된 책들은 판매도 한다. 2인용과 10인용, 야외 파라솔 좌석까지 10여 개의 테이블을 배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이곳의 소품, 테이블, 나무 책장은 대부분 김은영 대표가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피아노 음악을 배경으로 커피를 마시거나 브런치 메뉴를 즐기기에 딱 좋은 분위기다.

브런치 메뉴 중 '빠네'와 수박 주스

목공학교와 디자인학교를 다닌 김 대표는 20년 정도 목공 일을 했다. 목공제작은 주로 남성들의 영역이지만 그는 여성이면서도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 자연, 환경, 목공에 관련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 2년 전 ‘목요일출판사’도 직접 설립했다. 이 출판사를 통해 2018년에 『할아버지의 나무공방』이라는 프랑스 어린이 책을 번역해 출간했다.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목공이야기로 손때 묻은 물건의 가치를 알려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울러 도구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목공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작년에는 『어반 우즈맨(The urban woodsman)』이라는 스웨덴의 ‘우드카빙(Woodcarving)’ 책을 출판했다. 한적한 숲 속이 아닌 분주한 도시에서, 간단한 도구 몇 가지를 이용하여 숟가락, 젓가락, 버터나이프 등 소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목공을 직접 가르치면서 ‘팔리지 않더라도 좋은 책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 결과물로 태어난 게 바로 이 책이다. 다음 책으로는 마음이 힐링 되는 책을 준비 중이다.

'목요일출판사'에서 출간한 2권의 목공 관련 책

김은영 대표는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꾸몄다”면서 “커피를 마시면서 목공수업을 받고, 그 모습을 구경하면서 목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쪽 벽면이 책으로 가득찬 목공북카페 '목요일'

작년까지는 요일마다 변화를 주어 매일 다른 행사를 진행했다. 작은 공연을 했고, 인문학 강좌도 열었다. 아쉽게도 코로나19로 인해 모임이 모두 중단됐지만, 이달부터 소그룹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오픈하려고 한다. 오는 18일 목요일, 6시부터 시작하는 이번 수업에서는 플레이팅 도마를 제작할 예정이다. 인원 조절을 위해 예약을 받는다.

그동안 그에게 목공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은 ‘수업을 받다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말한다. 나만의 하나뿐인 작품을 만든다는 만족감도 크다. 김 대표는 침대, 책장, 테이블 등 가구 주문제작도 한다. 자신이 디자인을 해서 장인들에게 외주를 한 후, 마지막 공정은 직접 손을 본다. 원목의 특성을 고려해서 제작하고 천연페인트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김은영 대표(맨 왼쪽)가 목공수업을 하는 모습 (사진=목요일)

북카페 목요일은 인근 출판사에 근무하는 젊은 층이 주로 찾는다. 11시 30분부터 시작하는 브런치 타임 한 두 시간이 제일 바쁘다. 빠니니, 캄파뉴, 치킨데리야끼 등 브런치 메뉴 5가지도 직접 요리한다. 토마토가 들어간 일본식 카레가 제일 먼저 완판된다. 버섯이 들어간 빠네도 부드럽고 푸짐해서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핸드 드립 커피 외에 여러 가지 음료가 있고, 여름철을 맞아 수박주스, 망고주스, 컵빙수 등도 판매한다. 초록색 민트 잎이 얹혀 나오는 붉은색 수박주스는 색으로, 향으로, 맛으로 즐거움을 준다.

목요일 바로 건너편에는 푸른사상사의 북카페 파랑이, 뒤쪽으로는 군자출판사의 북카페 메디테리움이, 그 옆에는 디자인 배움터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파티)가 있어 한나절 소소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주소 : 파주시 회동길 363-15, 1층
문의 : 031-955-9150(010-4126-6127)

 

카페 내부 곳곳에서 김 대표가 만든 소품을 볼 수 있다
달콤한 딸기라떼
파라솔이 멋스러운 목요일 외부 테이블 모습

정미경 기자  gracesoph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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