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의학저널 783개 메타분석   
코로나19 환자선별 기준근거 제시
감염자 접촉과 감염지역 방문 등 
역학적 위험 관리의 필요성 입증

[고양신문] 동국대일산병원(병원장 이해원) 이비인후과 김보해 교수 연구팀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초기 발현지역(우한)보다 2차 전파 지역 환자에서 증상이 경미하다’는 내용의 연구자료를 발표했다.

코로나19는 높은 전염성으로 인해 환자를 초기에 진단하고 전파를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광범위한 선별 검사를 통해 감염 질환의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한정적인 의료 자원과 지역별 의료 접근성 차이로 실제로 국가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코로나19 선별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이비인후과 김보해 교수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세계 유수 의학저널 정보 검색을 통해 총 783개의 관련 문헌에 대해 메타분석을 시행했다. 

분석 결과 환자들은 발열(84.8%), 기침(52.0%), 호흡곤란(10.4%), 위장관 증상(11.6%)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한 지역의 코로나19 환자는 초기 91.7%에서 발열을 동반하고 21.1%가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그러나 2차 전파 지역 환자들에서는 발열(78.1%) 및 호흡곤란(3.1%)의 동반 빈도가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2차 전파 지역 환자들의 임상 양상은 경미한 것으로 추정되며, 코로나19의 초기 진단과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별과정에서 증상뿐만 아니라 감염자 접촉 및 감염 지역 방문 등의 역학적 위험도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김보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선별은 초기부터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역학적 위험도를 동시에 고려했기 때문에 질환 전파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감염질환 관리체계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저명학술지인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2020년 5월호에 정식 게재되면서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