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집무실 운영 한 달만에 LH 삼송환승주차장 개방

[고양신문] 삼송역 환승주차장 개방문제 등 지역현안을 놓고 대립해온 고양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상생협약체결을 통해 합의점을 마련했다. 이로써 이재준 시장이 그동안 LH에 요구해온 공공개발이익 지역 환원방안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양시와 LH는 삼송∙지축지구 환승주차장 설치 등 양 기관 간 이견사항을 원만히 해결하고 고양시의 지역개발과 미래발전에 함께 힘을 합한다는 취지로 ‘고양시∙LH 지역개발 상생 협력방안’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 당사자인 이재준 시장과 변창흠 LH사장을 비롯해 한준호 국회의원, 주요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이에 따라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협력방안 체결 즉시 개방됐다.

이 시장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송역 환승주차장에 임시 현장 집무실을 설치하고 LH의 개발이익 지역환수를 위한 상징적인 조치로 현장 근무를 시작했다. 삼송역 환승주차장은 삼송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8926㎡ 면적으로 조성된 후 지난 2014년 6월 개방되었으나, LH는 2018년 6월 해당 부지 유상공급계획에 따라 주차장을 폐쇄하고 유상매각을 추진 중이었다. 그동안 환승주차장 폐쇄에 따라 삼송지구 및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계속돼왔다.

이번 협력방안의 주요 내용은 ▲LH가 고양시에서 시행하는 각종 사업과 관련된 도로·철도, 대중교통시설(환승시설, 차고지 등) 확충·정비 및 창릉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적극 협력할 것 ▲사업지구내 공공시설 설치와 관련해 공공성 등을 고려하고 주민편의 시설 조성(공급)에 적극 협력할 것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삼송·지축·원흥역 환승시설 설치 등 광역교통개선대책 사항 등을 이행하고 삼송역 환승주차장을 즉시 개방할 것 등이다. 양 기관은 협력방안 이행을 위해 TF팀을 구성해 상시 운영하는 등 소통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LH와 이견도 많았지만 절충점을 찾아 갈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며 “그동안 현장 집무실을 찾아 응원해 준 지역 국회의원 및 시의회 의원, 시민단체, 시민 등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아준 LH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이번 LH와의 협력방안 체결을 통해 창릉 3기 신도시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재생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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