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사상 장례문화 보존해야”, 유네스코 등재 위한 연구 진행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부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연구실 개소에는 많은 문화인들이 참석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7-4호 고양상여·회다지소리(회장 김우규) 부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연구실이 일산동구 장항1동에서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5월 29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연구실 개소식에는 김우규 회장을 비롯해 고양시향토문화예술단체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김우규 회장은 “부모님의 은덕은 끝이 없는 것이다. 후손으로서 조상님들에게 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우리의 상례·장례 문화를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하려고 연구실을 열었다. 우리의 장례 문화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깊이 되새기고 그 전통의 가치를 보존하려 한다. 우리 보존회는 92년부터 전 세계에 상여 문화를 알리기 위해 공연과 시연·대회·해외공연 등을 30여 회 선보였다.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상여의 미술과 색채에 대해서도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고 대한민국의 우수한 상례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인 고양상여·회다지소리와 그 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해 우리민족의 효사 상을 널리 알리고 인정받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우규 회장이 연구실 내에서 효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의 열정은 따뜻하고 강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제27-4호) 고양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전승 단체는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송포동)에서 400여 년 동안 집성촌을 이루고 살고 있는 김씨 문중으로 1653년 송포동 마을의 입향조는 김녕김씨 가문의 김춘수이다. 이후 후대인 선공감 감역을 지낸 김성권 (1867~1937) 공은 지역 주민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애국계몽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펼친 고양 지역의 독립 운동가이다. 한편 김녕김씨 후손들은 일산신도시 개발과 현대화 등의 변혁기에서도 상·장례 문화와 상여소리·회다지소리를 중심으로 꿋꿋하게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개소식을 통해 연구실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각종 활동을 지역의 문화인들과 함께 공유하고 진행 할 예정이다.
고양의 문화예술단체 회원들이 고양의 문화가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는 마음으로 술잔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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