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생활실천율' 덕양 30.3%, 일산서 34.8% 격차 커

▲ 고양시 대화동에서 바라본 일산신도시 모습. ‘2019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고양시 덕양구와 일산의 건강생활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지역사회 건강조사 분석>
건강생활 실천율 전국보다 높지만,
덕양 30.3%, 일산서 34.8% 큰 격차
덕양구 남자흡연율 40% 육박
고양시민 ‘스트레스’ 매우 높은 편

 

[고양신문] 고양시민들의 ‘건강생활실천율’이 전년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양시민들은 전국 평균보다 건강생활을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기도 평균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최근 발표한 ‘2019 지역사회 건강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고양시의 ‘건강생활실천율’은 2018년 33.7%에서 2019년 32.3%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2019년 전국평균 28.4% 보다는 높고, 경기도평균 32.5%와는 비슷한 수치다. ‘건강생활실천율’이란 금연, 절주, 걷기 3가지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건강생활실천율을 구별로 살펴보면 덕양구가 30.3%로 가장 낮았고, 일산동구 32.4%, 일산서구 34.8% 순으로 높았다. 일산서구와 덕양구의 격차는 4.5%다. 덕양과 일산의 건강생활신천율의 격차는 매년 나타나는 현상이다. 최근 8년간의 건강생활실천율 조사에서 덕양구가 일산동·서구보다 높게 나왔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 외 주요결과를 살펴보면, 고양시 ‘현재흡연율(남·여 합산)’은 2018년 19.5%에서 2019년 19.7%로 소폭 상승했지만, ‘남자 흡연율’만 놓고 보면 2018년 36.0%에서 2019년 35.6%로 다소 감소했다. 남자 흡연율은 전국평균(37.4%)과 경기도평균(36.2%)보다 낮게 나왔다. 남자 흡연율의 지역 내 격차도 컸다. 덕양구 39.0%, 일산동구 34.3%, 일산서구 32.0%로 덕양구와 일산서구가 7%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덕양구의 남자 흡연율은 전국평균보다도 높았다.

고양시 ‘걷기실천율’을 보면 2019년 44.4%로 전국평균(40.4%)보다는 4% 높고 경기도평균(45.4%)보다는 1% 낮았다. 걷기실천율의 구별 격차도 확인됐다. 덕양구 42.7%, 일산동구 46.6%, 일산서구 44.2%로 일산이 덕양보다 걷기운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신건강과 관련된 조사도 있다. 전국 지자체와 비교해 고양시민들의 스트레스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양시민들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전국평균보다 매년 높게 나오고 있는데, 수도권평균과 비교해도 항상 높았다. 2019년 고양시 스트레스 인지율은 31.1%로 전국평균(25.2%)과 비교해 약 6%나 높게 나왔다. 최근 10년 간 고양시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를 상회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발표된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주민건강실태 파악을 위해 만19세 이상 대상으로 보건소당 약 900명의 표본을 추출해 매년 8~10월 가정을 방문하는 일대일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양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구 단위 건강통계와 지역 간 비교통계를 생산해 지역보건의료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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