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국립암센터, 통일시대 남북보건의료 기반마련

지자체-의료기관 협력체계 구축
보검의료협력 새로운 모델 제시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언어연구
통일시대 남북보건의료 기반마련

 

국립암셈터에서 10일 열린 평화의료센터’ 개소식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주태 통일부 하나원 원장,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김수환 고양시의원, 고은정 경기도의원 등 시·도 의원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고양신문] 고양시와 국립암센터가 10일 국립암센터 국가암예방검진동 대강의실에서 보건의료협력을 통해 남북평화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기 위한 ‘평화의료센터’ 개소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이주태 통일부 하나원 원장과 정인호 남북하나재단 이사장, 이재은 고양시정연구원장, 오창희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암센터 내에 신설된 평화의료센터의 사업내용과 방향 등을 공유하며 센터를 남북보건의료협력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교두보로 삼자는 데에 뜻을 함께했다. 

고양시와 국립암센터는  지난해 9월 남북 보건의료협력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고, 고양시, 국립암센터, 고양시정연구원과 관련부서가 참여한 보건의료협력 실무TF를 구성해 지난달까지 총 6차례 실무회의를 갖고 남북 보건의료협력 및 평화의료 기반 구축을 위한 단기 및 중장기 과제를 도출했다. 그 첫 걸음으로 국립암센터 부속병원 내에 평화의료센터를 신설해 고양시 남북보건의료협력 특화 정책 실천을 위한 하드웨어적 역할을 하며 다양한 연구와 의료 기능을 수행하기로 뜻을 모았고 이날 북녘을 향해 활짝 문을 열게 된 것이다. 

 

올해 1월 30일에 남북평화시대를 대비하고 고양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평화의료 및 일자리복지’관련 주요 사업보고회에서 김열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이 ▲고양평화의료센터개소 ▲보건의료협력 관련 국내 및 해외 포럼 개최 ▲접경지역 평화의료클러스터 구성 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인사말에서 “곧 다가올 남북교류협력 시대를 맞아 평화의료센터의 연구와 사업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고양시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가 결합된다면 남북보건의료 협력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국립암센터는 보건의료를 기반으로 남북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가며 향후 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를 건립해 의료 빅데이터 분석과 플랫폼 구축 등 첨단의료교육과 연구기능 수행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주태 통일부 하나원 원장은 축사에서 “‘먼저 온 통일 미래’인 북한이탈주민들의 한국 사회 정착과 건강을 위해서는 각 지자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평화의료센터의 개소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시행해가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고양도시관리공사와 국립암센터가 5월 14일 바이오산업 유치 및 육성, 보건의료산업기반 조성, 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건립 등을 추진하고자 ‘일산테크노밸리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이날 개소식에서는 고양시와 국립암센터는 평화의료센터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남북 보건의료협력 및 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로써 기초지자체로서는 최초로 올해 3월 대북지원사업자로서 지정돼 독자적인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된 고양시는 탄탄한 연구기반을 갖춘 국립암센터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평화의료센터는 기획행정팀, 건강관리팀, 건강행태 조사·연구 팀 등 3개 팀과 고양시, 고양시정연구원, 국립암센터,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 민·관·병·병·연의 전문가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로 조직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다. 

 

평화의료센터 초대 센터장인 김열 국립암센터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이 ‘평화의료센터’의 사업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평화의료센터는 단기적으로 ▲고양시 거주 북한이탈주민 건강검진을 통한 건강행태 연구 ▲남북 질병언어 비교 연구 ▲인도적 차원의 대북 의료지원 ▲평화의료 포럼 및 학술교류 ▲국내·국제적 남북 보건의료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윤건상 고양시 평화미래정책관은 “중기적으로는 국가암빅데이터 센터를 유치하고 구축해 가시적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남북보건의료협력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평화의료교육연구센터’ 설립 등 통일시대의 남북평화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동시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고양시를 바이오클러스터 도시로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이 평화의료센터 개소 기념 리본 커팅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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