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재단, 공연 프로그램 선정작 발표

참가작 45편, 예비작 7편 최종 선정
코로나19로 해외 초청 어려워졌지만
국내 초청작 규모와 수준 향상에 집중
방역 지침 준수 ‘정상 진행’ 의지 밝혀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식초청작 - 창작중심 단디 '꽃과 여인'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신문] 고양문화재단이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연 프로그램 공모 선정작을 발표했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프로그램 공모는 국내공식초청작, 자유참가작, 고양동행작, 고양이음작 등 모두 4부문에 걸쳐 진행됐다. 재단 관계자는 “올해 총 182작품이 공모 신청을 해 최근 5년간 최다건의 접수가 이뤄졌다. 이 중 국내 공식초청작 13편, 자유참가작 19편, 고양동행작 10편, 고양이음작 3편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비작으로 국내 공식초청작 1편, 자유참가작 6편을 선정해 최종적으로 45편의 선정작품과 7편의 예비작품을 확정했다.

고양호수예술축제는 올해로 11회를 맞는 고양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거리예술축제로 오는 9월 24일(목)부터 27일(일)까지 4일간 고양시 일산동구에 위치한 호수공원 및 고양시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에는 경기관광특성화축제와 경기도 대표 지역공연예술축제로도 선정돼 성장 가능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공식초청작 - 예술불꽃 화랑 '소녀와 불꽃 용'<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해마다 축제에 초청됐던 해외 거리예술 단체들의 작품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국내 프로그램 공모 선정에 더욱 정성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 국내 공식초청작은 국내 정상급의 거리예술단체들이 대부분 포함돼있고 장르 또한 공중퍼포먼스, 거리극, 거리무용, 퍼레이드, 불꽃복합장르 등 매우 다양하다. ▲ 자유참가작은 중·소규모의 대중 친화적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루며 마술, 풍선 퍼포먼스, 아동극, 인형극 등 다채롭게 꾸려진다.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거리예술단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고양동행작에는 젊은 예술가들의 신생 거리예술단체들과 신선한 복합장르 예술단체들이 다수 선정돼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제 추진 여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은 고양호수예술축제에도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고양문화재단 측은 정부의 야외축제 진행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고 새로운 방식의 관람 문화를 정착시키는 방향으로 가급적 고양호수예술축제를 정상적으로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올해 국내 공식초청작에 뽑힌 국내 정상급 불꽃예술 거리극 전문단체 ‘예술불꽃 화랑’의 곽창석 예술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축제를 취소한 뒤 예술가들에게 보상하는 정책보다는 철저한 방역대비책을 준비하면서 축제를 정상 진행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하다”며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운영방향에 동의를 표했다.

고양호수예술축제의 실질적인 예술감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재왈 고양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유행 중인 온라인 비대면 관람과 같은 언택트(Untact) 문화가 공연예술 관람의 한시적인 대안은 될 수 있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철저한 거리두기 및 방역이 공존하는 직접 관람 문화를 새롭게 창출해야 한다”며 “이 기회에 야외 축제의 특성에 맞는 매뉴얼을 만들어 새로운 축제 문화를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0 고양호수예술축제 국내 프로그램 선정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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