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버스커즈 TV’ 잔잔한 인기
고양지역 거리예술가들과 온라인 미팅
다채로운 공연 + 인터뷰, 매주 업로드

LALA밴드의 '고양버스커즈TV' 공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신문] 코로나19로 지역의 문화예술 환경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고양버스커즈 TV’가 거리예술인들의 공연 모습을 영상으로 소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양버스커즈’는 고양시 공식 거리예술단체를 부르는 명칭이다. 고양문화재단이 오디션과 현장 모니터링 등을 통해 엄선 및 관리하는 고양버스커즈에는 현재 약 230여 팀이 소속돼 있고 130여 팀이 활약하고 있다.

‘고양버스커즈 TV’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적인 공연활동이 어려워진 거리예술가들을 색다른 차원으로 지원하기 위해 고양문화재단이 기획한 사업이다. 관객 앞에서 공연이 불가능한 상황을 역으로 활용해 무관객 공연으로 온라인 라이브 영상과 아티스트들의 인터뷰 등을 섞어 개별 거리예술단체들의 홍보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공연촬영은 거리예술가들이 좀처럼 서기 어려웠던 고양시의 대표적인 공연시설인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 공연장을 비롯해, 고양의 여러 명소에서 이뤄졌으며 지금까지 총 20단체의 영상 20편이 촬영됐다.

MArt의 '고양버스커즈TV' 공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재단에서는 영상에 출연한 거리예술단체들에게 출연료와 더불어 완성된 홍보 영상들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권한도 주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거리예술 휴지기를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용해 예술가들에게 홍보 영상콘텐츠를 통한 성장기반을 제공하고, 새로운 무대에서의 공연경험을 부여하면서 장기적인 효과를 도모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각각의 거리예술단체별 홍보영상은 세련된 카메라 촬영 및 편집과 우수한 녹음기술이 결합돼 기성 뮤직비디오와 견주어 손색없는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평가다. 여기에 출연단체들의 소박한 인터뷰가 더해져 각각의 예술세계와 공연활동 등을 함께 담아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고양버스커즈 TV에 참여한 음악그룹인 ‘LALA밴드’의 리더 신동우씨는 “버스킹 활동이 막혀버린 요즘, 좋은 공연시설과 지역의 명소에서 우리의 공연을 영상에 담는 것은 분명 색다른 경험”이라며 “영상 콘텐츠를 활용해 고양버스커즈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상 콘텐츠는 공식 유튜브 채널 ‘고양 버스커즈 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며 매주 2~3편씩 업로딩 된다.

미지니의 '고양버스커즈TV' 공연.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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