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기자의 공감공간> 퍼스트가든 자동차극장 · 자유로 자동차극장

차 안에서 감상하는 대형 스크린의 감동
탁 트인 밤하늘 & 나만의 공간 함께 즐겨

영화를 관람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다. 극장에서 보는 것은 가장 고전적인 형태다. 이제 영화는 가정으로 들어와서 TV로, 손바닥 안으로 들어와서 휴대폰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야외에서 감상하는 자동차극장을 추가할 수 있다.
자동차극장에서는 집에서 보는 것처럼 편안하게, 극장에서 보는 것처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다. 초창기에는 필름 방식이어서 외부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5년여 전부터는 전자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돼 극장과 비슷할 정도로 화질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권장되는 상황이다. 고양시 가까이에 있는 자동차극장 두 곳을 찾아가보았다. 밀폐된 공간 대신 자동차극장에서 온 가족이 함께 추억을 만들어 보자.

 

퍼스트가든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중인 모습(사진=퍼스트가든)

일산에서 10분, 친근한 문화공간
퍼스트가든 자동차극장

4년 전 약 2만 평 규모의 대규모 복합문화 시설로 문을 연 퍼스트가든은 23가지의 테마로 꾸민 유럽식 정원과 카페, 레스토랑, 놀이기구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나들이 코스로 인기다. 이곳의 자동차극장은 5.1 채널 돌비 스테레오를 지원하는 2만 ANSI급의 고화질 디지털 영사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야외 관람에 적합한 특수 고반사 도료로 스크린을 제작해 더욱 깨끗한 화면과 현장감 있는 음질로 영화를 즐길 수 있다.

평일과 주말, 오후 8시30분, 오후 10시40분 하루 2회 상영한다. 이용료는 대당 2만2000원이다. 6월 17일 현재 1회차에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을, 2회차에 <결백>을 상영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최신작으로 교체하고, 한꺼번에 차량 70대가 1년 365일 이용 가능하다.

복합문화공간 퍼스트가든

김문정 퍼스트가든 전무는 “자동차극장은 작년 12월에 오픈했는데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도 많이 찾는다. 고양시와 파주시의 경계에 있어 일산에서 1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면서 “타인과의 접촉을 우려할 필요가 없고 주변의 방해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 어린이와 함께 편안하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탑삭골길 260
문의 : 031-957-6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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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중인 모습 (사진=자유로자동차극장)

400대 동시 수용, 통일동산 명소
자유로 자동차극장

파주에 있는 자유로 자동차극장은 자유로 옆에 있어 드라이브하기 좋고, 주변에 헤이리예술인마을, 임진각, 통일 전망대 같은 명소와 카페, 음식점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이곳 또한 고화질의 디지털 영상과 최첨단의 음향 5.1 채널 돌비 스테레오 사운드를 갖췄다. 화면 크기는 26×11m이다.

총 3개의 관에서 자동차 400대가 동시에 연중무휴로 볼 수 있다. 극장 내에 매점과 휴게소를 갖췄다. 상영시간은 오후 8시20분, 10시40분 등 각 관마다 다르다. 이용료는 대당 2만원이며, 현재 상영작은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결백>, <침입자>이다. 예매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 가능하며, 시간이 지나도 입장할 수 있다. 매주 목요일 새로운 영화로 바뀐다. 상영작은 일반극장과 동일하고 신작 영화를 하루 더 빨리 개봉하기도 한다.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 12시40분부터 심야영화를 상영한다.

자유로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중인 모습 (사진=자유로자동차극장)

윤혜경 자유로자동차극장 실장은 “옛날에는 데이트코스로 많이 찾았는데, 요즘은 가족 단위로 아이들과 함께 찾는다. 특히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해서 열 명 중 한두 명이 데리고 온다. 15년 동안 요금 2만원을 고수하고 있어 재방문율이 매우 높다”면서 “최근 들어 이곳 하늘에 별이 많이 보여서 공기가 좋아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 영화도 보고 하늘도 한번 보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위치 : 파주시 탄현면 필승로 432번지
문의 : 031-945-0609

 

■ 자동차극장 영화 관람 팁

▶ 입장 시 : 극장 입구에서 차량의 미등까지 모두 꺼야 한다. 차고가 높은 SUV, RV, 밴 등의 차량은 뒤편에 주차한다. 극장에서 알려주는 주파수를 미리 맞추고, 소리가 잘 들리는지 테스트한다. DRL(주간주행등)이 소등되지 않는 차량은, 직원에게 검은색 테이프를 받아 직접 가리면 된다. 라디오가 나오지 않는 경우 직원에게 문의하면 휴대용 라디오를 빌려준다.
▶ 관람 중 : 창문을 열고 감상할 때에는 다른 손님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음향 볼륨을 낮추어야 한다. 상영 도중에도 출차는 가능하지만 환불은 안 되며, 출구를 빠져나온 후 라이트를 켠다. 일정이나 프로그램은 변동될 수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미리 참조하자.

 

자유로자동차극장에서 대기중인 차량들 뒤로 매점이 보인다(사진=자유로자동차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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