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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갈비의 풍미와 낙지의 쫄깃함, 원기회복은 덤  맛있는 외출 주교동 ‘일산 갈낙집’ 
  • 이병우 기자
  • 승인 2020.06.20 16:59
  • 호수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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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들야들한 소 갈빗살과 부드럽고 쫄깃한 낙지가 들어가고 여기에다 오도독하는 식감이 일품인 2마리의 전복이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의 융숭한 보양식이 된다.

갈낙탕, 여름철 최고 보양식
부친으로부터 음식비법 전수
개운함과 칼칼함 조화된 육수
 

[고양신문] 더위를 먹은 소가 쓰러졌을 때 낙지를 먹이면 벌떡 일어선다. 이 말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싸움소에게 기운을 불어넣기 위해 낙지를 먹이는 일은 조련사가 하는 일 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그만큼 낙지는 축 쳐지기 쉬운 무더운 여름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뻘 속의 산삼’이라 불리는 이러한 낙지 맛과 담백하고 깊은 소갈비 맛의 궁합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착해낸 곳이 바로 전라남도 영암이다. 소갈비를 넣고 푹 고은 탕에 영암뻘에서 건져진 싱싱한 낙지를 넣어 만든 향토음식 갈낙탕이 전국으로 퍼지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이 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고양시 주교동에 갈낙탕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새로 생겼다. ‘일산 갈낙집’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문을 연 이곳의 김우섭 대표는 부친에 이어 2대째 갈낙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라남도 신안 출신으로 서울 가산동에서 갈낙탕 전문점을 운영하던 부친으로부터 독립한 것. 김 대표는 각종 요리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이강호 요리사와 호흡을 맞춰 21개의 테이블 규모로 주교동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갈비를 삶을 때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좀 했어요. 덜 삶으면 뼈에서 갈빗살이 잘 안 떨어지고 너무 삶으면 갈빗살의 쫄깃한 식감을 잃게 되니까요”라고 말하는 김 대표에게서 최고 맛집을 향한 고집스러움이 느껴졌다. 

 

김 대표는 부친에게서 배운 대로 소갈비로 만든 육수, 소뼈를 우린 육수, 그리고 해산물을 우린 육수, 이렇게 3가지를 섞어 육수의 깊은 맛을 만들어낸다. 또한 육수에 청양고추를 살짝 넣어서 칼칼한 맛을 가미시켰다. 육수가 주는 개운한 맛과 칼칼한 맛과 바다 내음은 서로 밀쳐내지 않고 포근히 감싸고 있다. 국물을 떠서 한 숟가락 입 속으로 떠 넣으면 뱃속 깊숙한 곳에서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이다. 

이러한 육수를 바탕으로 야들야들한 소 갈빗살과 부드럽고 쫄깃한 낙지가 들어가고 여기에다 오도독하는 식감이 일품인 2마리의 전복이 곁들여지면 더할 나위 없는 한 끼의 융숭한 보양식이 된다. 갈빗살이나 낙지 한 점을 담백하고 깔끔한 소스에 찍어 먹으면 원재료의 질감과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갈낙탕에 들어간 소갈비는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향상과 근육형성에 도움을 준다. 낙지에는 타우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피로해소, 신경안정은 물론 체내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동맥경화와 같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한 아미노산이 풍부하여 간의 해독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산 갈낙집’에는 대표메뉴인 갈낙탕과 전복갈낙탕 외에도 두루치기, 소고기모듬, 칼집생삼겹살이 테이블에 놓여진다. 여기에다 쫄깃하고 담백한 한우 육회와 생낙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육회탕탕이’도 별미로 즐길 수 있다. 

쫄깃하고 담백한 한우 육회와 생낙지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육회탕탕이’

대표메뉴
갈낙탕 1만3000원, 절복갈낙탕 1만8000원, 두루치기 1만8000원, 소고기모듬한판(800g) 4만9000원, 칼집생삼겹살(200g) 1만3000원, 양념돼지갈비(200g) 1만3000원, 육회탕탕이 3만원
주소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526
전화 031-969-7179 

 

김우섭 대표는 부친에 이어 2대째 갈낙탕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요리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있는 이강호 요리사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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