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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 누구도 피할 수 없어...치료법은 개인별로 달라”궁금해요, 건강 – 노안과 노안교정술
  • 권구영 기자
  • 승인 2020.06.21 08:21
  • 호수 1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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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체 조절력 떨어져 발생 
교정술은 불편더는 보조수단
개인별 맞춤치료법 선택해야
눈 깜빡이기·온찜질 습관필요

 

박세영 새빛안과병원 진료과장은 "노안은 치료라기보다는 돋보기안경이나 교정용 콘택트렌즈 착용 등을 통해 시력에 도움을 주면서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라며 "노안교정술도 근본적으로 노안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고 보완적 수단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신문] 평소 잘 보이던 글씨가 안 보이고 오히려 멀리 두고 봐야 더 잘 보인다. 책을 읽을 때면 유독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발생한다. 주변이 어둡거나 작은 글씨를 볼 때면 그 증상은 더 심해진다. 대상이 멀어질수록 눈이 편하고 잘 보인다. 처음엔 내 눈에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긴 것인가 깜짝 놀라지만 일반적으로 40대가 되면 시작되는 노안으로 인해 흔히 생기는 현상이다. 요즘은 여기저기서 노안교정술에 대한 광고도 자주 볼 수 있다. 노안 수술을 하면 괜찮아지는 것일까. 새빛안과병원 박세영 진료과장을 만나 자세히 들어봤다.   

최근 노안이 심해지면서 눈의 피로도가 증가하며 신경이 너무 쓰여 피곤하다고 호소하는 지인을 만났다. 노안의 원인과 주요 증상에 대해 개략적으로 설명해 달라. 
노안은 점점 가까운 글씨를 보기 힘들게 되는 노화 현상의 일종이다. 노안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먼저 조절력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 눈은 섬모체근육과 수정체가 상호작용을 하면서 시력의 초점을 맞추는데,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를 조절해주는 기능인 조절력이 떨어지면서 노안이 발생하게 된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누구나 나이가 들면 결국 조절력은 감소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가 잘 안보이면서 시야가 흐려지고,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초점의 전환도 늦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노안은 수정체의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지면서 조절력이 감소되어 나타난다. [이미지 출처 = 새빛안과병원]

 

진단방법은 무엇인가. 
환자가 느끼는 자각증상과 문진 그리고 돋보기를 썼을 때 근거리 시력이 나아지면 노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이와는 달리 시력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특히 눈에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이거나,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부신 증상이 나타나면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일 가능성이 더 크다. 노안은 백내장과는 달리 돋보기만 쓰면 바로 시력이 나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의학적으로 치료가 앓고 있던 병을 없애주는 것이라고 정의한다면 노안은 치료라기보다는 돋보기안경이나 교정용 콘택트렌즈 착용 등을 통해 시력에 도움을 주면서 불편함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마치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피부의 주름을 보톡스를 한다고 해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는 것처럼 노안도 완전히 없앨 수는 없다. 한번 돋보기안경을 쓰면 시간이 지날수록 도수를 계속 높여가야하기 때문에 안경을 쓰는 시점은 가급적 늦출수록 좋다.    

요즘 노안교정술 광고를 많이 볼 수 있다. 노안교정술은 라식이나 라섹과는 달리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시간이 지난 후에 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사실 어떤 수술이든 득이 있으면 실도 있다. 노안교정술은 흔히 백내장 수술을 할 때 양안의 도수를 다르게 해서 주시안은 원거리, 비주시안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도록 수술을 시행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 엑시머 레이저 수술 등 여러 가지 노안교정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떤 방법도 완벽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   

노안교정술을 꼭 받을 필요는 없다는 말인가.
해외학회에 가면 강의 끝에 전문가들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노안교정술 시 환자의 기대치를 줄여라’는 말이다. 수술을 한다고 해도 완벽하게 노안이 발생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반드시 주지시키라는 의미다. 또 어떤 한 사람에게 효과가 좋다고 해서 다른 모든 사람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직업이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교정술을 할 때 시술내용에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정술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는. 
눈에 특별한 증상이 없고 안경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교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일 눈에 황반변성, 당뇨망막변증, 약시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교정술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직업적으로는 버스나 택시 등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분들은 특히 야간에 빛 번짐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교정술을 꼭 하고자 한다면 전문의와 상세히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안경의 도움을 받는 것을 더 권하고 싶다. 노안교정술도 근본적으로 노안을 없애주는 것이 아니고 보완적 수단임을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노안 자가진단 테스트. 선택 항목이 3개 이상이면 노안이 진행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다고 봐야 한다. [출처 = 새빛안과병원]

 

노안교정술은 기술적으로 어렵지 않나. 
수술은 백내장 수술과 거의 유사한 정도라 시간도 짧고 그리 어려운 편은 아니다. 다만 백내장 노안교정술 수술과정 중에는 수정체 앞부분에 동그랗게 구멍을 내야 하는데 그 테크닉이 중요하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삽입하게 되는데 빛을 분산시켜주는 도구이다 보니 위치가 약간만 틀어져도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다초점 인공수정체도 환자 개개인의 눈 상태와 생활패턴에 맞추어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한 후 시술을 받아야 한다.   

평소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추천한다면.
우리 눈은 가까운 것을 보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가 적어진다. 왜냐하면 초점을 맞추고 또 계속 집중해서 봐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눈이 피곤하고 건조해지기 쉽다. 따라서 매 시간마다 먼 곳을 쳐다보거나 멍한 상태로 쉬면서 눈을 쉬게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눈을 깜박이는 횟수도 늘어나고 긴장을 풀어줄 수 있다. 

특히, 눈꺼풀에 염증이 있거나 안구건조증이 있는 분들은 아침저녁으로 수건을 활용해 눈에 온찜질을 5~10분 정도 해주면 좋다.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에도 도움이 돼 눈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평소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도 있다. 

 

권구영 기자  nszone@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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