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착공, 내년 말 완공

▲ 행신역 KTX 전용 역사 조감도. 건축공사는 올해 9월 착수해 내년 12월 완료 예정이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에스컬레이터 설치
승강장 위치 조정, 동선 줄여
올해 9월 착공, 내년 말 완공


[고양신문] 경기북부에서 KTX가 운행되는 유일한 역인 행신역에 KTX 전용 역사가 만들어진다. 그동안 행신역은 KTX 열차가 운행을 개시한 2004년부터 15년이 넘는 지금까지도 전용 대합실이 없어 경의중앙선 대합실을 사용해야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사업비 156억원을 투입해 ‘KTX 승강장 개량 및 이용편의시설 개선사업’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공사는 올해 9월 착수해 2021년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한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전용 역사(대합실)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역사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되기 때문에 그동안 무거운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긴 계단을 힘들게 오르내려야 했던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현재는 경의선 역사에서 출발해 가건물처럼 만들어진 좁은 통로를 따라 승강장까지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지만, 공사가 끝나면 넓고 쾌적한 KTX 전용 대합실에서 기다리다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곧바로 승강장으로 내려갈 수 있다. 기존에 있었던 엘리베이터도 자리를 옮겨 정상 운행한다.

또 하나 개선되는 점은 동선 단축이다. 기존 행신역 경의선 대합실에서 KTX열차 가장 끝 지점(서울방향)까지는 거리가 약 500미터나 된다. 노약자 등의 이동약자 입장에서는 열차를 타기 위해 꽤나 먼 걸음을 해야 했다. 행신역 KTX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도 이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사를 통해 승강장이 앞쪽(일산방향)으로 더 당겨지면서 열차 끝 지점까지의 거리가 100m 이상 단축될 예정이다. 즉 대합실 아래로 내려가면 많이 걷지 않고도 곧바로 열차에 탑승할 수 있게 된 것.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기대할 수 있는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KTX 열차의 추가정차다. 이번 개선사업을 통해 승강장의 출발선과 도착선이 분리되는데 이렇게 되면 열차 운영효율을 높일 수 있어 증편 운행을 타진할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다. 행신역을 이용하는 KTX 승객수는 2년 전부터 일평균 4000명을 상회하고 있으며, 매년 승객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하루 이용객 1500여 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3배 가까이 이용객이 증가했기 때문에 앞으로 열차 증편은 충분히 논의가 가능하다.

KTX 행신역 개선사업은 고양시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경기북부 유일한 KTX 정차역이지만 ‘먼 승강장 위치’, ‘에스컬레이터 미 설치’ 등으로 불편이 컸던 곳이다. 행신동의 한 주민은 “이번 개선사업으로 KTX 이용객의 편의증대는 물론 이용객 증가에 따른 행신역 인접지역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추진하는 사업으로 고양시민들이 행신역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기 완공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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