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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바꾸면 나만 바보! 보일러 바꾸고 이산화탄소 줄이자<이명혜 기자의 지구생활안내서> (4) 두 마리 토끼 잡는 ‘저녹스 보일러’
  • 이명혜 기자
  • 승인 2020.06.26 19:58
  • 호수 1475
  • 댓글 0

가스비 아끼고 초미세먼지 줄이고
친환경보일러 설치 시 보조금 지원
환경 변화, 개인의 실천이 중요

[고양신문]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으니까 하늘이 높고 파랗다.”
올봄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이 제한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탄식하며 했던 말이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때문에 공장가동이 줄고 사람들의 이동이 줄어들면서 ‘야생동물이 도시에 출현했다’, ‘세계적인 관광도시 베네치아 운하의 물이 맑아졌다’, ‘하늘이 선명하고 파랗다’ 등의 현상이 목격되었다. ‘코로나의 역설’이라 명명되는 현상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가을부터 이듬해 초여름까지 바깥활동을 어렵게 했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로운 봄날이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로 들어가 각종 호흡기 질환, 눈 질환, 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학교와 유치원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야외활동을 중지하라는 교육청 지침이 내려오기도 할 정도다. 올해 잠시 잊고 있었던 미세먼지의 원인 중 하나인 보일러 이야기를 하려 한다.

한여름에도 온수로 샤워하는 요즘 시대에 가정용 보일러는 생활필수품이다. 우리의 편리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물품이지만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범임을 간과할 수는 없다.

가정용 보일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이하인 초미세먼지와 질소산화물(NOx) 등 대기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보다 더 작아서 우리 몸의 더 깊숙한 내부까지 이동해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 초미세먼지는 자동차 연소, 발전 시설, 화석연료 연소 시에 발생한다. 일반적인 연소에서 발생하는 1차 초미세먼지,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과 결합하여 발생하는 2차 초미세먼지로 분류할 수 있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많이 만드니까 그렇지, 차가 저렇게 많으니 초미세먼지가 많지. 사람들은 흔히 미세먼지의 원인을 나 아닌 다른 곳에 찾는다.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 내가 방마다 전기를 켜놓고, 더우면 에어컨 켜고, 추우면 보일러를 켜니까 전기를 만들어야 한다. 오래된 물건보다 새 것을 좋아하니까 공장이 바쁘게 가동된다. ‘내’가 미세먼지를 직간접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물론 사회 제도와 시스템을 친환경적으로 바꿔 근본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여야 하는 것이 맞기는 하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환경문제는 특히 개인의 인식변화와 실천이 중요하다.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의 원리

가정에서 매일 사용하는 보일러에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다량 배출된다. 보일러가 노후될수록 오염물질 배출은 증가한다. 그러나 보일러는 사용연한 기준도, 대기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도 없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10년 이상 된 일반보일러는 질소산화물 배출농도가 173ppm 이상이며 열효율도 80%수준으로 떨어진다. 정부에서는 에너지효율 높고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여주는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하는 가정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친환경보일러는 저녹스보일러, 친환경콘덴싱보일러 등으로 불린다. 배기가스 배출 때 방출되는 높은 온도의 열을 흡수해서 다시 활용함으로써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질소산화물(NOx)의 배출량을 줄여주어 저(低)녹스((NOx,질소산화물) 보일러라고 부른다. 저녹스 버너의 장착으로 연소방식을 개선했다. 일반보일러와 비교해 열효율이 12%p 높고, 지름 2.5㎛ 이하 초미세먼지 생성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농도도 10% 수준이다. 열효율이 높아 난방비 역시 연간 13만 원가량(연간 난방비 100만 원 사용가구 기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녹스보일러 지원정책은 2019년 3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2020년 4월 3일부터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저녹스 보일러 사용이 의무화됨에 따라 자치단체별로 시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올해 가정에서 저녹스 보일러를 설치(교체)할 때 예산(11억2500만원)의 범위(5550대) 내에서 1대당 20만원, 기초생활수급자·수급권자 등 저소득층엔 5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저녹스보일러는 가격이 일반 보일러보다 비싼 편이다. 보조금을 받아야 일반 보일러 가격과 비슷해진다. 보일러 가격은 비슷하지만 가스비 절약, 미세먼지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안 바꾸면 나만 손해다.

 

 

이명혜 기자  mingh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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