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나눔, 소통이 있는 평생학습 시작을 알리다

“당신의 인생은 몇시인가요?”라는 질문에서 출발해 인생의 전환기에 맞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고양시 몇시학교’가 지난 6월 29일 오후 7시 개학식을 갖고 2020년 프로그램의 시작을 알렸다.

몇시학교 개학식의 식전행사로 어쿠스틱 밴드 헬로유기농이 공연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한양문고 한강홀에서 진행된 개학식은 주기획자, 협력진행자, 촬영팀 등 20여 명만 참석한 가운데 페이스북 라이브방송으로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 어쿠스틱 밴드 ‘헬로 유기농’의 노래공연, ‘몇시학교’ 운영진 소개, 프로그램 소개, 말하기 클래스 맛보기 강좌로 이어졌다.

맛보기 강좌는 15분으로 짧게 진행된 말하기 클래스로 ‘우리는 잘 놀고 있나요?’라는 주제로 나경호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스스로를 ‘백수’라 명명하는 나씨는 공동체활동, 술, 노래, 독서, 농사, 봉사활동, 마을활동을 하면서 백수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마을의 친구들, 동생들과 잘 놀기 위해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공부를 많이 하고 있다며 이것이 평생학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습은 내 삶을 풍요롭게 하는 도락”이라며 “평생학습의 묘미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평생학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몇시학교 온라인 개학식에는 40여 명이 접속해 댓글을 남기며 응원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양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몇시학교는 오프라인으로 준비했던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개학식은 그 출발점에 서있다. 몇시학교 총괄책임자인 이성한 교장은 “온라인 교육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지만 가능한 프로그램들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학습자들이 원하는 프로그램에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 몇시학교는 다양한 전환기를 맞이한 성인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면-비대면을 병행한 학습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고양시 몇시학교’는 ‘전환기 클래스’, ‘말하기 클래스’, ‘이슈 클래스’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전환기 클래스는 삶의 전환기를 맞아 변화가 필요한 시민을 대상으로 유튜버 양성과정, 갱년기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인생글쓰기 ‘펜을 든 남자’, 인생2모작을 준비하는 5060세대를 위한 ‘5060모델학교’, 왕년에 노래 좀 했던 사람들을 모아 축하 중창단을 결성하는 ‘추카펠라’, 새와 여행, 생태에 관심있는 시민을 위한 ‘새를 만나러 가는 여행’, 고양시민으로서 정주의식 고취를 위한 도보여행과정 ‘고양시 사용설명서’, 막걸리를 직접 빚는 ‘참 맛있는 막걸리 수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4~10회 다회차로 진행된다.

말하기 클래스는 다양한 직업, 다양한 경험, 다양한 삶의 철학을 가진 시민들이 자신의 경험을 참여자들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프로그램으로 일회차씩 진행된다. 고양시에서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사회적 농부 정현석씨, 월드뮤직으로 세계의 문화와 역사를 해석하는 강시현씨, 드론 홍보대사로서 드론으로 보는 세상이야기를 들려줄 서리나씨 등 17명 강사들의 다양한 경험이 뷔페처럼 준비되어 있다.

이슈 클래스는 독특하게 진행된다. 마을, 공동체별로 갖고 있는 이슈를 발굴해 참여자들이 그 이슈에 대해 조사하고 토론하며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운영된다.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법을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에는 공모사업, 공유부엌, 집앞 쓰레기 해결방안, 책읽는 고양시 만들기 등을 주제로 이슈학교가 열렸다. 이슈 클래스는 기획자가 이슈를 발굴하거나 시민들이 이슈를 제안하는 방식으로 공동체를 찾아가 클래스를 열게 된다. 이슈클래스가 끝나면 공동의 관심사로 모인 사람들이 공동체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양시 몇시학교’는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 주관으로 7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다.

신청 및 프로그램 안내 : 몇시학교 홈페이지(www.whatime.kr), 몇시학교 페이스북페이지

전화 : 031-924-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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