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자리창출위원회 부위원장 선출된 이기훈 고양시사회적경제협의회장

[고양신문]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맞아 사회적경제가 고양시 일자리창출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양시는 작년 하반기 도내 가장 많은 11개 기업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작년 말 보건복지부 ‘사회적경제 활성화 부문 복지행정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사회적경제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고양시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5060 신중년 사회공헌 사업’ 또한 사회적경제와 연계된 일자리정책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출범한 ‘제5기 고양시 일자리창출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 이기훈<사진> 고양시 사회적경제협의회장이 선출됐다. 일자리창출위원회는 고양시 일자리창출정책 전반에 대한 협의·자문과 정책제안, 인프라 구축 등을 논의하는 민간협력기구로 사회적경제 분야 인사가 부위원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 속에서 일자리창출 활성화를 고민하는 중책을 맡게 된 김기훈 부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5기 일자리창출위원회 부위원장이 된 소감은
2008년부터 위원회에 꾸준히 참석해왔는데 이번에 부위원장으로 선출돼 영광으로 느낀다. 민선7기 이후 위원회에 대한 시장님과 집행부의 기대가 크고 일자리창출에 대한 논의도 더욱 진지해진 만큼 전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특히 최근 ‘신중년사업’, ‘고양알바6000’ 사례 등을 보면서 이제야 시 사업이 체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회의에서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일자리정책도 논의됐다고 들었다
코로나 이후 경제에 대한 논의는 시장님이 화두를 던졌다. 코로나사태 이후 사람들의 생활체계가 변화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경제시스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데 마침 시장님도 이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사회적경제분야가 지닌 일자리창출효과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위기상황에서도 고용유지를 최우선 가치로 삼는 경제조직이기 때문이다.


민선7기 이후 사회적경제 비중이 높아졌는데
실제로 공무원들의 변화가 가장먼저 느껴졌다. 시장님도 도의원시절부터 사회적 경제에 관심이 많았고 이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서 함께 논의할 때 수월한 측면들이 많았다. 기존과 달리 당사자 중심의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최근 시가 신중년사업의 일환으로 하천살리기 사업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다.
사회적경제 분야에 대한 시의 지원의지를 확인한 만큼 이제 우리의 역량을 끌어 올리는 것이 과제다. 지엽적인 요구를 넘어 고양시에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같은 큰 그림에 대한 구상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양시 사회적경제 현황은 어떠한가
현재 사회적기업이 70여 곳, 협동조합은 290개 정도가 있다. 크게 제조분야와 공공서비스분야로 나뉘는데 제조 쪽은 민간, 서비스는 공공을 타겟으로 한다. 특히 제조분야의 경우 플리마켓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판로를 찾게 됐고 시, 협의회, 센터가 같이 영업을 다닌 결과 작년 롯데백화점 올해 현대백화점에 상설매장을 입점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서비스분야 또한 과거 공공구매 설명회 같은 딱딱한 방식이 아니라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초청해 홈쇼핑 같은 방식으로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해 호응도를 높이는 노력을 했다.


협회장님이 생각하는 사회적경제는 무엇인가
누군가 물어보면 저는 사회적 가치실현이라고 답한다. 처음 사회적기업을 시작할 당시 어느 책에서 봤던 ‘빵을 만들기 위해서 고용하는 게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만든다’는 문구가 와닫았다. 즉 기존 기업들이 이윤창출에 포커스를 맞췄다면 사회적경제는 사람을 고용하는데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다. 국가나 지자체가 해결해야 되는 과제들을 일정부분 사회적경제가 담당해준다면 지속가능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일자리창출위원회의 향후 방향은
형식적인 위원회 운영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일자리창출이라는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하고 심의와 대안제시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위원들 각자가 느끼는 책임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 위원회의 역할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사회적경제가 담당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이러한 부분들을 잘 어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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