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숙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 대표

[고양신문] 노원숙(55세)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 대표는 딸과 아들, 남편과 함께 명지병원 건너편에서 8년째 무농약으로 큰 품종의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다.

노 대표는 “동글동글 보라색으로 영글어 가는 블루베리가 아이들의 눈망울처럼 귀엽다"며 "고양시를 비롯 서울 수도권에서 유치원 수확체험이 많아서 고집스럽게 무농약 재배로 하며 인증(농림축산식품부 제10305067호)까지 받았다”고 자랑했다.

큰 차도에서 한적한 농로 길을 따라 15분 남짓 걸어 들어가면 으름과 다래 덩굴이 높은 아치형 모양으로 초록빛을 나타낸다. 주인장의 정성스런 손길로 큼지막하게 잘 키워진 알알이 영글어가는 열매가 진한 보랏빛을 내며 은은한 향기를 품어냈다.

맛있는 것은 새들이 먼저 탐을 낸다고 하는 노 대표는 “남편(벽제농협 경제사업소 전지훈 과장)과 새들로부터 열매를 보호하기 위해 하얀색 방조망을 설치했는데, 얼마나 똑똑한지 조그마한 틈이라도 있으면 그쪽으로 들어와서 잘 익은 것만 골라 먹어서 애를 태운다”고 했다.

이곳 꽃우물 블루베리 농장은 주인장 부부가 은퇴 후를 위해 8년 전 1000평의 토양에 농장을 야심차게 조성했다. 유용한 미생물이 살아 있는 EM과 클로렐라 농법으로 잘 발효된 솔잎 부엽토를 두툼하게 넣어서 이불처럼 덮었다. 이랑 사이도 물 빠짐이 좋도록 적합한 환경을 만들었다.

동전 크기로 크게 열매를 맺는 챈들러, 에코타 등의 신품종으로 5년생~10년생 1200주를 심었고,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수확을 하고 있다. 한 알 크기가 제법 커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인기가 많아 진열과 동시에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무엇보다도 달콤함과 새콤한 맛이 조화를 이루며 풍미가 있어서 수확체험객들의 마음도 사로 잡고 있다. 유치원, 가족, 연인, 동호회를 비롯해 지난해에는 홍콩과 중국에서 관광객들이 찾아와 잘 조성된 주변환경과 블루베리의 훌륭한 맛에 감탄사를 쏟아냈다.

요즘엔 코로나19 예방차원에서 마스크와 위생장갑을 필수로 착용하고서 이랑 간격을 띄우며 수확체험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의 볼거리를 위해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아로니아, 사과대추, 샤인머스켓, 매실, 앵두, 머루, 자두, 바이오복분자, 구스베리 등 20여 종의 유실수와 영양부추, 가지, 오이 등의 텃밭채소들, 은은한 향이 나는 모나르다, 하늘말나리꽃들도 자라고 있다.

다양한 체험을 개발 중이라는 노 대표는 “오두막에 앉아서 블루베리를 먹다 보면 일상의 피로가 달아나며, 어린이와 어른들이 집에 가는 것을 잊게 된다”고 한다. 농장에서 수확체험 후에는 지난해 새롭게 조성된 대장천 생태습지를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으며, 자연이 선사하는 저녁노을의 아름다운 모습을 덤으로 만끽할 수 있다.

농장입구 작은 수로가 넘치지 않도록 관계기관에서 빠른 시일 내 둑을 조금 높이 올리기를 희망한다는 노원숙 대표는 “세계인들이 찾는 명소로 만들고 싶어 고양벤처농업대학도 부지런히 다니고 있다. 수확(블로그 꽃우물 블루베리) 체험은 8월초까지 계속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