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선 퍼스트학원 입시연구소장 <특별기고>

옳은 정보 가려낼 지혜 필요
입시의 핵심은 ‘기본에 충실’
개인 특성에 맞는 전략 수립

김창선 퍼스트학원 입시연구소장

[고양신문] 한 번도 보지 못했고 예견치 못했던 생경한 모습이다. 예년이라면 모든 학교들이 1학기 주요 학사일정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수시 준비를 시작할 시기다. 하지만 올해 고3 학생들은 3~4주 앞으로 다가온 뒤늦은 기말고사를 위해, 친구와 거리를 띄우고 마스크를 쓴 채, 학교에서 학원에서 그리고 독서실에서 내신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이제 기말고사가 끝나고 짧아진 방학이 찾아오면 수험생들은 수시원서접수를 향해 쉼 없이 달려야 한다. 모두가 공평하게 감당해야 할 무게지만 왠지 불안한 마음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변화가 정보 접근에 대한 장벽을 만들고 있다. 안 그래도 복잡해 보였던 입시제도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올해 입시는 많은 것이 바뀐다고 한다. 일정이 연기되고, 평가기준이 수정되고, 참여자가 달라진다.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가뜩이나 장벽도 높은데 철문이 곳곳에 들어서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정보의 벽과 철문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올라가면 넘을 수 있고, 문을 열면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약간의 지혜가 필요하다.

우선 잘못된 정보와 옳은 정보를 가릴 지혜가 필요하다. 상황이 불안정하니 부정확한 정보들이 사실로 둔갑하고, 특정 부분에만 적용되는 사실이 일반적 원칙으로 확대되는 경향도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 평가기준의 변화와 정·수시에 대한 유·불리 판단의 문제에 대해 뜬소문들이 많다. 널리 퍼진 오해를 바로잡고, 수험생들에게 근거가 명확한 정보가 필요한 이유다.  

두 번째 필요한 지혜는 코로나로 인해 다소간의 변화가 발생했다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하고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입시전략을 세우고자 하는 원칙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기준이라는 ‘게임의 룰’이 일부 바뀌고, 수능에 참여하는 ‘게임 참여자’가 예년에 비해 확대되리라는 변수 하에서도 ‘정시와 수시 중 어떤 전형이 나에게 더 유리한가, 교과와 종합 중 어떤 전형이 보다 적합한가, 논술과 적성고사는 나에게 필요한가’라는 입시전략의 기초는 변하지 않는다. 

학생을 뽑는 기준이 다양화된 현재의 입시제도에서는 각 개개인마다 취해야 할 올바른 선택이 존재한다. 판단의 무지로 인한 잘못된 선택도 피해야 하지만 틈새 전략이니, 기적의 사례이니 하는 허황된 속삭임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그동안 많은 경험 끝에, ‘운과 놀라운 결과’는 기본에 충실했던 준비된 학생들에게만 돌아간다는 믿음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대입전형일정과 평가기준의 변화에 따라 2021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궁금해 하고 혼란스러워하는 질문들을 선별하고 이에 대해 답을 주며 보다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 별도의  Q&A 형식으로 쉽게 정리한 까닭도 바로 거기에 있다.  

아무쪼록 입시일정의 변화와 그에 따른 수능의 의미, 학생부종합 평가기준의 변화, 정·수시 유·불리 판단 그리고 수시전형의 판단기준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창선 퍼스트학원 입시연구소장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