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건씨 신고 후 초기진화, 소화기 5대 사용 ‘고군분투’

▲ 12일 성석동 빌라단지 외벽 쓰러기더미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시민의 적극적인 초기진화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김호건씨, 신고 후 초기진화
소화기 5대 사용 ‘고군분투’
“화재초기 소화기 큰 효과 확인”
“큰 피해 막아준 시민께 감사”


[고양신문] 지난 12일 고양시 성석동의 한 빌라단지에서 발생한 화재를 인근 주민이 발견해 초기 진화하면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화재는 오후 1시경 발견됐다. 당시 화재현장 인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김호건(남‧40대)씨는 좁은 빌라건물 사이 쓰레기더미에서 불이 난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이어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빌라 내부에 비치돼 있던 소화기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초기대응에 임했다.

일산소방서 관계자는 “신고 후 소방차가 도착하는 9분 동안의 짧은 시간에 김씨가 혼자 사용한 소화기만 5개로, 초기 화재진압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보였다”며 “초기 진화가 되지 않았다면 건물 외벽은 물론 내부까지 화재가 번질 우려가 있었다. 신고자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빠른 신고와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를 진압한 김씨의 공적을 인정해 일산소방서는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박용호 일산소방서장은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나 신속한 초기소화로 더 큰 피해를 막아준 유공자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사례와 같이 화재초기에 소화기는 대단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어 각 가정마다 또는 유동인구가 많은 건축물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화재 최초 발견자인 김호건씨가 사용한 소화기. 김씨는 119에 신고 후 빌라에 있던 소화기 5개를 사용해 화재 초기진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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