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민·이화 아동상담센터 소장

공부하는 습관이 좋으면 학습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까?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공부를 지속하는 시간도 짧고 금방 다른 공상을 하게 되거나 하기 싫다는 생각이 들 가능성이 크다. 특히 저학년 일수록 공부하는 좋은 태도를 길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절치 못한 학습 태도

▶ 공부만 하려하면 거의 눕는 자세가 된다
▶ 글씨를 쓸 때 왼손은 전혀 올려좋지 않아서 글을 쓰는데 방해가 될 정도이다
▶ 글은 쳐다보고 있지만 전혀 집중하는 것 같지 않다
▷조금만 어려우면 ‘모른다’고 말한다
▶ 과제가 좀 많은 것 같으면 ‘언제까지 할거냐’고 자주 말하고, 자신은 여기까지만 할거
라고 고집을 부린다
▶ 지금 하는 공부와 관계없는 말들을 자주 한다

대개 위와 같은 행동들을 보이면 엄마들은 “똑바로 앉아라, 자세가 왜 그래, 좀더 생각하고 잘 풀어봐라, 집중해야기”하는 말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말은 아이들에게 ‘또 잔소리 하는구나’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아이들도 좋은 공부 습관을 갖고 싶지만 뜻대로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에는 일방적으로 야단치기보다는 아이가 수수로 다짐하도록 해주면 장기적으로 효과가 나타난다. 때문에 어린이 스스로가 자신을 위해 고쳤으면 하는 행동을 체크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방법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아이가 고쳤으면 하는 공부 습관부터 적어보고 그것을 아이가 말로 바꾸어 읽게 시키면 좋다.

“쓸데없는 소리하지 말고 공부하는 것에 집중해라”로 말하지 말고 “지금하고 있는 공부와 관계없는 말을 자꾸 하면 집중이 잘 안되니까 참아야겠다”는 말로 바꾸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렇게 바꾼 말을 아이가 쉽게 볼 수 있도록 카드에 적어서 그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보여주고 한번 읽게 하면 지나치게 큰 소리로 야단을 치지 않아도 되고, 아이도 엄마가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도와주려는 것으로 지각하게 된다.
또 아이에게 이 방법을 실천하기 전에 “우리 효진이가 좀더 좋은 공부 습관을 갖도록 엄마가 도와주려고 한다”는 말을 해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