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시승식 당일 모아놓고 취소 통보

고양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20일 행신역을 출발해 대전까지 왕복운행 될 예정되었던 고속철 시승식이 철도청과 행신동 역사추진위원회의 무책임한 책임떠넘기기로 무산됐다. 더욱이 시승식 행사는 하루전인 19일 3시경에 취소가 확정되었음에도 추진위측은 이 사실을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아 시민 200여명이 이날 아침 새벽바람을 맞았다.
추진위측은 무산이유를 “열린우리당 김모 후보가 지난 19일 시승식을 특정 후보 선거운동에 이용하려 한다는 이유로 철도청에 민원을 제기해 행사가 취소됐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추진위측은 시승식 하루 전날 행사 무산을 통고 받았음에도 이를 참여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별다는 구실을 찾기 어렵게 됐다.
한편 철도청 이종범 조정과장은 “2월 4일경 한나라당 이근진 보좌관이 전화를 해 시승식을 건의해왔으나 정치적 행사의 우려에 휘말릴 우려가 있어 순수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건의할 경우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며칠이 지난 2월 6일 행신동역사추진위 최숙자위원장의 전화로 시승식을 건의해오자 200명을 대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최 위원장이 고양시민만을 대상으로 800명이 넘는 인원을 요구, 너무 무리한 주장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며 이번 시승식이 아예 확정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역사추진위원회와 철도청의 책임 떠넘기기에 주민들은 자신들이 왜 바람을 맞았는지 아직 이유조차 분명히 찾지 못한 상태다.



첫 국민참여경선 ‘공정하게 잘됐다’
선거인단 3시간 지키며 당선까지 확인
고양에서 열린 첫 국민참여경선이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법으로 잘 치러졌다. 열린우리당 덕양을 지역의 국민참여선거인단 304명은 3시간 30분에 걸친 후보자 연설과 투표 전 과정을 시종일관 진지하게 참여하며 마지막 당선 후보 발표까지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성의를 보였다. 결과는 의외였다. 지역과는 특별한 연고가 없는 정치 신인이자 통일문제 전문가인 최성 박사가 중앙당이 차관자리까지 박차고 나와 총선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권유한 권오갑 전 과기부차관을 가볍게 눌렀다. 이날 경선 선거인단으로 참여한 최송자(63세 오금동)씨는 “내 마음에 두었던 당의 대표를 내 손으로 직접 뽑게되니 기분이 참 좋다”며 “이런 기회들이 앞으로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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