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접어들면서 봄꽃 소식이 곳곳에서 우리를 유혹한다. 부산이나 진해 벚꽃 구경을 가지 않아도 집 가까이에서 온 가족과 함께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을 꽃향기 따라 더듬어 보자.
지하철 표 한 장이면 개나리, 진달래, 유채, 벚꽃, 철쭉, 왕벚나무 꽃내음을 가득 즐길 수 있다. 벚꽃은 14 - 15일을 전후해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일산선 3호선을 타고 가다보면 홍제역에서 버스로 5분 거리인 안산 자연공원과 홍제 천변에 왕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안국역에서 하차하면 창덕궁의 철쭉도 그만이다. 또한 경복궁 역에서 내려 경복궁에 가면 개나리와 진달래에 온 마음이 빼앗긴다. 양재역도 양재천이나 청계산 바람골에서 진달래, 개나리가 가득하다.

이 밖에 5호선 여의도 역에 내리면 윤중로에 닿는다. 10 - 25일엔 윤중로 벚꽃 길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걸으며 벚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서강대교 입구부터 국회 의사당 뒷길 ~ 파천교에 이르는 윤중로 1.5km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

4호선 대공원 역과 7호선 어린이 대공원 역에서도 진달래, 철쭉, 벚꽃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 고양시 내에서도 가 볼만한 꽃 잔치가 기다린다. 호수공원의 꽃 전시회뿐이 아니라 일산구 가좌동, 덕이동 경계에 위치하는 선인장 시험장에는 아름답고 특이한 수백 종의 선인장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선인장의 모양과 꽃은 세계 수출로도 유명하다.

또한 꽃이 아니어도 모처럼 만에 온 가족과 봄나들이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곳을 알아보자.

가족 동반끼리 가 볼만한 곳으로 우선 내유동의 공예단지, 공예 전시관이 으뜸이다. 주로 목공예를 이용해 탈, 생활용품, 기능품 등 수백 종의 공예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이 곳은 주로 수공예로 만들어져 우수 공예품을 통일로변 공예품 전시관, 홍보관에 전시하고 있어 어린이 동반한 가족단위 나들이에게 우리의 멋과 솜씨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이 밖에 서오릉이나 서삼릉 가는 길가 벚꽃나무 길도 상춘객들이 즐겨 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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