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앞둔 4월 15일 총선에 주부들 유권자들은 어떤 후보를 지지할까. 또는 총선을 바라보는 그들의 소리는 어떨까. 주부들을 거리에서, 혹은 미용실 안에서, 식당에서, 그들의 일터에서 만나보았다.
일산신도시 마두동 한 미용실에서 만난 고모 주부(45세)는 지금 정치가 너무 오염되어서 누가 되든 다 똑같은 것 같지만 올바른 사람이 돼야 한다. 올바른 사람의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사심을 버리고 나라를 위해서 정말 일할 사람이라고 본다. 학벌이나 능력은 배제하겠다. 그동안 투표하러 안 갔는데 올해는 안 될 것 같아 꼭 투표하러 가야겠다고
극동삼한아파트에 사는 이모 주부(42세)는 지금 정치판은 물갈이를 서서히 해 나가야 한다. 정치에 워낙 관심이 없지만 평범한 사람이 정치를 해야 한다. 교육이 바로 서야 하는데 지금 사교육의 과도기다. 이제는 국민 스스로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후보자들 중에 한국에서 자라서 여기서 교육받고 세금 내고 성실하게 살아온 서민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을 찍겠다.
백석동 채모 주부(61세)는 이번 4.15총선에 관심이 없다 매번 투표를 했는데 해주면 뭐하나 또 지금 어려운 시대인데 다 되겠다고 생각하고 나오는 거지만 출마해도 안될 사람은 괜히 종이만 낭비하고 세금낭비하며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젠 정치에 기대를 하지 않는다 기대할 필요도 없다
신도시 마두동에서 반찬 업을 하는 권모 주부(47세)는 이번 총선에 선거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먹고살기도 바쁘고 마땅히 찍을 사람도 나타나지 않고 다 나오는 사람마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백석동에 사는 윤모 주부(44세)는 정치에 신물이 난다 변함이 없는 것이 정치인 것 같다 깨끗한 후보가 되어도 다 그 속에 들어가면 똑같이 물들고 그러는 것 같아 이제는 누가 되든 상관없다 또한 중앙당에서 외부인사를 영입해서 후보를 내려보내는 것보다는 지역에 오래 살며 지역에 관심과 애정이 이 있는 후보가 더 관심이 간다
빵집을 경영하는 오모 주부(45세)는 정치하는 사람은 다 그 사람이 그 사람 같다 인품이 괜찮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데 인품이 괜찮은 사람은 정치를 안 할 것이다 요즘 정치에 실망이 크다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자기 욕망이나 권력, 명예 이런 것에 마음 두지 않은 사람이 나와 실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길 바란다
백석동에 사는 임모 주부(38세)는 이번 총선에 투표는 꼭 해야 한다 젊은 사람을 찍겠다 젊은 사람이 더 뛰고 사심이 없을 것 같아 대통령도 젊은 사람을 찍었다가 요즘 실망이 컸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젊은 사람을 찍겠다 그리고 중앙당에서 영입한 외부인사보다는 지역에서 오래도록 일한 사람을 찍어주겠다
풍동에 사는 이모 주부(43세)는 이번 총선에 나온 후보들이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그동안 투표에 한번도 거른 적 없었는데 이번에는 투표하지 않겠다 먹고살기 힘든데 무슨 선거냐 또한 신선한 사람이 나와도 그 바닥에 가면 똑같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지만 이번 후보자들이 누가 나오는지 제대로 된 후보가 누구인지 꼼꼼히 따져는 보겠다
이밖에 만난 주부들은 총선을 앞둔 마음이 답답하고 무관심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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