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갑, 유시민 안나와도 여전히 ‘격전장’

4.15대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각 당의 공천 및 경선일정이 확정되면서 총선대진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고양시 일산갑의 경우 각 당이 전략공천을 내밀어 거물끼리 맞붙을 ‘빅매치’가 예상되고 곳곳에서는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예상밖의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하거나 우세를 점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고양시의 경우 관심을 끄는 점은 김덕배, 정범구의원등 기존정치인들이 완전 물갈이되고 이국헌(전국회의원)은 아예 거론대상에서도 제외되었다는 점.
일산갑지역은 각 당에서 전략지역으로 규정해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을 동원함에 따라 최대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이 홍사덕 원내총무를 전격투입 해 불을 댕기자 열린우리당이 덕양갑이 지역구인 유시민의원을 일산갑으로 바꿔 공천하고 당초 일산갑 공천 예정이었던 한명숙 전환경부 장관을 유의원의 덕양갑에 공천하는 방향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홍사덕-유시민’대결의 빅매치가 이루어질 전망이었다.
하지만 11일 오전 열린우리당 공천심사위는 이색전략을 백지화하고 기존의 계획대로 한명숙 전장관을 최종결정했다. 공천관계자는 “상임위에서 유시민 의원의 일산갑 출마를 잠깐 거론되었을 뿐이며 덕양갑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범구 의원의 불출마선언으로 공석이 된 자리에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를 역임한 차태석 민주당 민원실장이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일산갑 지역은 한나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정평이 나있다. 역대 선거에서 민주당 정범구 의원이 한차례 당선된 것을 제외하면 한나라당의 투표력이 우세한 지역. 이에 일산갑 지역은 홍사덕-한명숙 양자대결 양상의 구도로 격전이 이루어질 전망이지만 홍사덕 원내총무에 비해 한명숙 전장관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이 거론된다. 하지만 경선을 치루지 않고 한나라당 홍사덕 원내총무가 낙점되자 경선을 요구했던 백성운 고려대 교수와 오양순 지구당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냐 아니면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냐의 변수에 따라 예상밖의 결과가 야기될 수도 있다.
일산을에 한나라당은 김영선 의원까지 징발해 일산구 지역을 석권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는 2일 김영선 의원을 우세후보로 선정했다. 열린우리당은 일산을에 영화감독 여균동, 문병옥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상임감사, 김두수 동북아비전연구소소장, 방인철 내일신문편집위원 중 14일 전에 경선을 거쳐 최종후보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경우 네후보가 모두 인지도가 높다는 점과 경선과정의 변수를 감안한다면 어떤 후보가 경선에서 승리할지는 미지수.
민주당은 지난 27~29일까지 여론조사를 통해 김영동 민주당연수국장, 김종구 전국방부홍보원장, 박태우 일산경제연구소장, 조길영 광운대 겸임교수 후보를 대상으로 27일부터 3일간여론조사를 통해 경선을 치뤘으나 아직 발표가 안된 상태. 민주노동당은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오래 전 단일후보로 결정된 상태다.
덕양갑지역의 경우 열린우리당의 유시민의원과 민주노동당의 정경화 당노동부대의원이 단일후보로 이미 결정된 상태다. 민주당의 경우 안형호 고양시축구협회회장, 양원동 21세기사회발전연구소장, 이영희 고양푸른정치연구소장, 황교선 전고양시장 네명의 후보가 1~ 2일 이틀간에 걸쳐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론조사가 오차범위 내여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의 경우 강석진 당부대변인, 조희천 전조선일보기자, 손범규 당미래세대위원 세 후보를 대상으로 민방위교육장에서 7일(토) 2,000명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경선을 치를 계획이다.
덕양을의 경우 열린우리당 최성후보가 국민참여 경선에서 예상밖의 큰표차이로 권오갑 전과기부찬관을 따돌리고 확정된 상태이고 민주당의 경우 이기훈 작은권리찾기모임 공동대표, 김진후 우신조경대표, 박준 국회정책연구위원 세후보를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이지역도 오차 범위여서 다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김용수 지구당위원장, 이근진 국회의원 두 후보를 대상으로 6일 선거인단 2,000명을 대상으로 민방위 교육장에서 연설회 이후 경선예정이다.
<최재준 기자 myc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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