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조희천 ‘유시민 저격수’감당할지 흥미거리

지난주 덕양구 한나라당의 경선으로 민주당을 제외하고 경선자가 확정됨에 따라 17대 총선구도가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또한 민주당의 경우 이번주 내 여론조사 결과를 확정할 방침이고 열린우리당도 일산을 지역구가 13일 경선이 예정되어 있어 이번주 내에 본선자결정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지난 6일 민방위교육장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고양 덕양을 총선후보 경선에서 현역의원인 이근진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김용수 후보가 당선됐다. 유권자 2000명 중 621명이 참가 31.5%의 투표율을 보였다. 개표결과 김용수 지구당 위원장이 372표(59.9%)를 획득 246표를 획득한 이근진 의원을 126표 차이로 따돌리고 우세후보로 결정됐다.
무효 3표. 투표전의 분위기는 유권자 대부분이 50대 이상이 참가 현역의원인 이근진 후보가 유리하지 않겠나 했던 상황. 하지만 이적료 파문으로 불리해진 여론을 역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다.

이근진 후보는 경선 후 "김용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김용수 위원장을 돕겠다"고 언급하고 패배에 승복했다. 김용수 후보는 "저에게 주신 기회를 승리해서 이근진의원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상향식 공천의 진수를 맛봤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패배를 수용하겠다는 이근진 의원은 10일(화) "경선과정이 사기극이다"며 경선 선거인단구성의 진상조사와 재심을 요구,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9일 작은권리찾기모임 공동대표 이기훈씨를 최종확정함에 따라 덕양을은 한나라당 김용수 후보, 열린우리당 최성 후보, 민주당 이기훈 후보 3자대결이 확실시되었다.

덕양갑의 경우 유시민의원의 저격수가 되겠다는 전 조선일보 기자 조희천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덕양갑 지역구는 흥미로운 본선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 7일 민방위교육장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고양 덕양갑 총선후보 경선에서 조희천 후보는 249표를 얻어 강석진(228표), 손범규(206표), 후보를 근소한 차이(21표)로 누르고 승리. 무효 4표. 누가 결정될지 몰랐던 상황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경선에서는 유권자 2000명 중 687명이 참가 덕양갑에 비해 조금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장에 참석한 유권자들은 30대가 약간인 반면 4∼50대가 대부분이었다.
조희천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경선에서 승리했어도 부담스럽다"며 "다른 후보자들에게 미안하다"고 겸손을 내비쳤다. 이에 덕양갑은 한나라당 조희천 후보, 열린우리당 유시민 후보, 민주노동당 정경화 후보로 결정됐고 민주당만 발표를 하지 않은 상태.
주위에서는 유시민의원의 낙승을 예상하고 있지만 유시민의원의 저격수인 정치신인 조희천 후보를 무시할 수 없는 상대라는 분석.

일산갑은 한나라당 홍사덕원내총무와 열린우리당 한명숙 전환경부장관의 거물급 빅매치로 본선이 치러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서태석 후보가 사퇴를 함에 따라 아직 마땅한 후보를 내세우지 못해 이변이 없는 한 양자대결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5선이라는 경륜과 국민 화합과 포용심을 유권자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홍사덕 원내총무가 이번 싸움에서도 승리할 것으로 낙관한 반면 열린우리당은 여성의 섬세함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지역주민의 표심이 한 전 장관을 밀어줄 것으로 기대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성단체들의 표도 무시 못할 것이라는 분석. 또한 낙하산 공천으로 경선도 치루지 못했던 출마 예정자들이 공천 무효,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선거판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산을 지역구는 현재 한나라당의 김영선후보와 민주노동당 이홍우 전민주노총 사무총장만 결정될 상태. 열린우리당은 13일 김두수, 문병옥, 여균동 세후보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를 전망이고 민주당도 여론조사결과를 이번주내 결정할 방침이어서 고양시의 모든 지역구가 5일 안이면 본선경쟁자가 확정될 전망이다.
경선과정에서 가장 예측불허인 지역구는 열린우리당 일산을. 세 후보 모두가 인지도가 높은 상태고 경선과정의 변수를 고려한다면 누가 경선에서 승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재준 기자 myc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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