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접받는 나

요즘 우리사회에는 “나에게 이런 대접을 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들이 많다. 일본과 중국이 왜곡된 역사를 주장하면 분통을 터뜨리고, 현지대사가 확인해준 기자를 수갑 채워 끌고 다니는 미군들을 보고 너무한다고 성토하기도 한다.
모두가 상대방만 나쁘다고 한다. 그러나 일찍이 맹자는 “사람은 반드시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사람들이 그를 업신여기며, 집은 반드시 스스로 헌 뒤에 사람들이 그 집을 헐며, 나라
는 반드시 스스로 친 뒤에 사람들이 그 나라를 친다.(夫人必自侮然後 人侮之 家必自毁而後
人毁之 國必自伐而後 人伐之)『孟子』<離婁上>”고 말한바 있다. 맹자의 관점으로 보면, 무
능한 정부, 당리당략의 국회, 침체된 경제, 업신여김 당하는 국가 등의 문제들은 결국 우리
스스로들이 자초한 결과이다. 목전의 이득에 눈이 어두워 사람을 제대로 못 보고, 국가의 장
래에 대해 준비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업신여겨 당당하지 못한 데서 이런 결과들이 나온 것
이다.
이제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대접받는 나, 당당한 국가를 만드는 그런 삶을
지금 당장 선택하여 살자!(2004. 3. 9.)
김 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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