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에 “자기를 반성하는 사람은 닥치는 일마다 모두 약과 침이 되고, 남을 탓하는 자는 생각이 모두 창이 되어버리게 된다. 하나는 많은 선(善)의 길을 열고 하나는 온갖 악(惡)의 근원이 되나니 서로 다름이 하늘과 땅이다.(反己者 觸事皆成藥石 尤人者 動念卽是戈矛 一以闢衆善之路 一以濬諸惡之源 相去霄壤矣)『菜根譚』<前集>”는 말이 있다. 반성하는 사람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고치려 노력하기 때문에 일마다 자신의 허물을 고쳐주는 약과 침이 된다. 반성하는 사람은 늘 자신을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선한 일을 많이 하게 되어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에 이른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모든 일을 남의 탓으로만 돌리는 사람은 생각 그 자체가 남을 해치는 창과 같이 되어 많은 사람을 해치게 된다. 이런 사람은 온갖 악을 지으며 천박한 사람으로 전락되어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성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하늘과 땅 만큼의 차이가 나게 된다. 창을 들고 남을 해치는 짓은 이제 그만 해도 족하다는 생각이다. 창보다는 약과 침이 필요한 때이다.(2004. 3. 15.) 김 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