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표 안나와 2차투표 김씨‘형제의원’ 나올지도
김두수씨는 이날 오후 주엽고 체육관에서 열린 경선에서 후보가 전체 유효투표수 453표 중 238표를 얻어 212표를 획득한 영화감독 여균동씨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에 올랐다. 6시간동안 계속된 경선은 유권자 854명중 453명이 참가, 전날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반영하듯 53.04%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1차 투표결과는 김두수 177표, 여균동 152표, 문병옥 121표, 기권3표. 어느 후보도 과반수를 넘지 못해 문병옥 후보가 탈락되고 2차에서 김두수씨가 26표 차이로 여감독을 따돌렸다.
이날 경선장에 유시민 의원이 나와 탄핵의 부당함을 설명하며 "경선에서 탈락한 사람은 당선자의 참모가 돼 줄 것"을 당부했다.
당선자 김두수씨는 열린우리당 경남 남해. 하동 후보로 확정된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의 동생이라서 잘만하면 형제 국회의원이 나올 판이다.
경남(PK)은 한나라당의 오랜 텃밭으로 16대 총선에선 한나라당이 싹쓸이 한 지역. 이곳은 13대 총선때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부산을 끼고 있어서 우리당과 적지 않은 연고를 갖고 있다. 탄핵 역풍도 PK 지역 민심에 적지 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해·하동에서 우리당의 한나라당 박희태 의원을 누를 경우 열린우리당 김형제가 나란히 국회의원이 될지 관심거리다.
일산을은 열린우리당 김두수, 한나라당 김영선, 민주당 조길영, 민주노동당 이홍우 네 후보로 본선을 치를 전망이다. 한나라당 김영선씨와의 격전에 대해 김후보는 "경선과정이 더 힘 들었다"며 경쟁자의 지역기반 취약과 탄핵역풍 등을 들며 본선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는 “앞으로의 전략에 대해 개인의 경쟁력을 앞세우기보다 고양시 4개 선거구의 열린우리당 후보가 합심하여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준 기자 mycjj@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