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기승...닥치는 대로 훔쳐가
최근 고양시 관내에서 도난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월말경 항공대 부근 덕양구 화전동의 컴퓨터 재활용 업체 S컴퓨터는 외부 작업장에서 컴퓨터를 분리해서 재활용 가능한 제품을 거래처에 전달키 위해 수주간 작업하여 쌓아둔 제품들이 출근후에야 통채로 사라진 것을 알고는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었다. 차량을 동원해 훔쳐간 것이다. S컴퓨터는 이사건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지난 3월 15일 덕양구 화정1동 먹자골목의 돼지고깃집 C업소에서는 전날 주문한 야채들이 다음날 봉지채 없어진 사실을 영업준비를 하기위해 업소로 출근하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언제나 그랬었던 것처럼 야채상이 트럭에서 큰 비닐봉지를 내려 해당 업소 정문에 놓았다는 것을 주변 이웃이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C업주 박씨는"5년째 장사를 하지만 야채를 잃어버린 것은 처음"이라며 "경기가 최악이라는 것이 맞는 모양"이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C업소 역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한편, 원룸에서도 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하나, 경찰에 신고율이 비교적 낮다.
피해자의 경우 집을 쉽게 빼기 위해 신고하는 대신 쉬쉬하고 넘어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
지난 1월말경 덕양구 화정동 화중초교 부근의 원룸 밀집지역에서 400만원대 물품 도난 피해를 입은 반지하에 살던 박모씨는 피해사실을 안 즉시 신고했고 다음날 감식반에서도 다녀 갔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도 못 들었다고 한다.
박씨의 원룸에 침입한 도둑은 뒤쪽 베란다의 방범창을 절단하고 귀중품을 훔친 후 앞문을 열고 유유히 사라진 경우이다(사진참조).
박씨는 "사건 다음날 같은 층 맞은편 이웃에게 도난사실을 알렸는데 놀라운 것은 그 이웃집도 이미 작년 10월에 털렸었다"라는 소식을 듣고는 더 이상 그곳에 살고 싶지가 않았다고 한다. 현재 박씨는 덕양구 행신동 샘터마을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원룸이 범죄에 취약한 점은 대체로 구성원들의 귀가시간이 일정한 패턴이 있으며 건물과 건물 뒷편이 어둡다는 점이다. 이 어둡고 좁은 공간에서 후면 방범창을 절단하더라도 이웃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원룸 입구 게시판에 '월관리비 내역서'에 친절히 각룸마다의 '구성원 인원수'가 잘 기재되어 있어서 그정보를 악용할 수도 있다.
범죄 예방법은 건물과 담장사이의 뒷공간은 철조망 작업을 해서 사람의 통행을 제한해야 하며 외출시에는 반드시 모든 유리창문을 잠궈야 한다.
월관리비 내역서는 제3자가 열람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하며 앞문에는 반드시 보조키를 설치해야한다는 점이다.
한두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