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심리적 위축 영향
의료 선진국이지만 여전히 사망원인 1위 '암'
"조기 검진·진단으로 건강복지 챙겨야”
[고양신문] 코로나19로 인해 암 검진율이 낮아져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지사(이하 일산지사) 관계자는 “2020년 현재 고양시 암 검진 대상자의 검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나 떨어졌다”면서 “코로나19 여파로 병원을 찾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코로나19를 가장 성공적으로 대응한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함께 암 사망률이 낮다는 점도 대한민국 의료시스템의 가장 큰 자랑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낳은 요인으로 국민건강보험이라는 든든한 의료 시스템이 있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조기에 암 검진을 받고,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산지사 관계자는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암에 의한 사망률이 대단히 낮고, 5대 암(위, 대장, 간, 폐, 자궁경부)의 5년 순 생존율이 미국‧영국‧일본 보다 높은 것은 국가에서 실시하는 암 검진사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사망자의 주요 사망원인별 사망률을 보면 여전히 암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암 조기 검진은 개인은 물론 국가적 과제일 수밖에 없다.
일산지사 관계자는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킨다면 위험이나 불편함 없이 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를 지나치게 염려해 오히려 건강관리의 핵심인 암 검진을 소홀히 해선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홍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지사장은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는 때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제때에 암 검진을 받아 스스로의 건강을 든든하게 관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