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매는 농사꾼
그러면서 “유익함이 없다고 버리는 자는 김매지 않는 자요, 자라는 것을 돕는 자는 싹을
뽑는 자이니, 유익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또한 해치는 짓이다.”고 가르쳤다. 하나의 싹을
기르는 데는 나태하지도 성급하지도 않아야 된다는 가르침이다.
그런데 요즈음 성급한 마음에 싹을 당기는 사람들이 많다. 총선 승리를 위해 민주의 싹을
잡아당기고, 법의 싹을 잡아당기며, 대의명분의 싹을 잡아당긴다. 우선 농사를 잘 짓는 것처
럼 보이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한 결과는 폐농일 수밖에 없다. 그래
서 지금 국민들이 정신 차리고 찾아야 될 농사꾼은, 조장(助長)하는 농사꾼이 아니라 김매는
농사꾼인 것이다.(2004. 3. 31.)
김 백호 단일문화원 원장 www.danil.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