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孝)를 실천하는 사람이 진정한 사람이다


명심보감을 보면 ‘여섯 자나 되는 몸이 어디서 왔던가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로 그대의 몸이 이루어졌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어버이를 공경하여 모시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힘줄과 뼈가 닳도록 애쓰셨느니라’ 라는 글이 있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효(孝)’ 의 나라로 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요즈음 젊은 세대들이 부모를 대하는 것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뉴스를 보면 심심치 않게 들리는 부모를 살해하는 패륜적인 사건, 명절이 아니면 찾아가지도 않는 자식들, 어떻게든 노부모를 모시지 않으려고 싸우는 형제자매들. 모두 급격한 현대화에 의한 부작용들이다.

옛날 우리나라는 온 가족이 한 집에서 살아 식구들이 2~30명이 넘는 게 보통이었다. 아이들은 자연히 부모를 공경하는 법을 배우고 자식들은 경험이 많은 노부모에게 조언을 들었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아이들을 적게 낳다보니 자식들을 왕보다 귀히 여긴다. 이러다 보니 자신들을 낳고 길러준 부모는 뒷전이다.

자식들을 이렇게 키우고 부모에게 소홀히 하면 결국 자신이 늙었을 때 같은 꼴을 당한다.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한달에 한번은 꼭 찾아가 뵈고 하루에 한 번 쯤은 문안인사를 해야 한다. 자식들에게도 할아버지 할머니를 쉬이 여기지 않도록 노부모 앞에서는 말과 언동을 조심하고 예의를 지키지 않는 아이들은 엄하게 다스려와 할 것이다.

백유지효(伯兪之孝) 란 고사성어가 있다. 옛날 중국 전한시대의 한백유(韓伯兪)란 사람이 노모에게 종아리를 맞는데 아프지가 않아 노모의 노쇠함을 탄식했다는 말이다. 검고 추한 까마귀조차 자기네를 낳아 준 부모는 극진히 모신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한낱 미물보다 효를 지키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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