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꿔놓은 풍경>

[고양신문] 고양시 일산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 잡초가 자라나고 있다. 병설유치원까지 840여 명의 학생들이 매일같이 뛰어다녔을 초등학교 운동장. 하지만 코로나는 학교의 모습을 이렇게까지 바꿔놓았다. 마치 농촌지역의 폐교를 보는 듯하다.

얼마 전부턴 책가방을 멘 학생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운동장에서 왁자지껄 축구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본 지는 더욱 오래 전 일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더욱 확산되자 교육부는 1주일에 한 번 등교하던 것을 지난달 26일부터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학교에는 간간히 걷기운동을 하는 동네 어르신과 자전거를 타고 온 아이만 눈에 띈다. 주말이면 마땅한 외출 장소를 찾지 못한 부모와 아이가 잠깐 공놀이를 하고 들어갈 뿐이다.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언제까지 지배할지, 아이들로 가득한 운동장의 모습은 언제쯤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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