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해도 맛기행
지금 죽해도에서는 대게 요리의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대게의 참 맛을 느껴보세요 부담 없는 가격혁명! 다양한 게 요리개발!

예부터 대게는 단백질함량이 많으며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여 발육기어린이에게 아주 필요한 식품이며 지방함량이 적어 맛도 담백하지만 소화가 잘되어 회복기 환자들에게도 권하는 식품이다 또한 해열, 해독은 물론 내장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고 뼈 근육을 튼튼하게 하며 정력강화나 동맥경화증에도 효과가 높다 알에는 세포를 활성화하는 핵산이 많이 들어있어 노화방지를 해준다
그러나 아무리 먹고싶고 몸에 좋은 식품이라도 값이 비싸다면 누구나 쉽게 먹기에는 부담스럽다 더구나 요즘 같은 경기에는 그림의 떡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원로라고 알려진 마두1동 동사무소 건너편 글맥학원 지나 조금 걷다보면 죽해도라는 대게요리 전문점이 생겼다. 죽해도는 죽집이 아니다 혹 손님 중에는 죽집인 줄 알고 죽을 부탁하는 전화도 있다는데 죽해도란 영덕대게의 유래를 보면 대게는 8개의 다리가 대나무처럼 몸통에서 곧게 뻗어있는 이름으로 한자어로는 죽해라고 부른다 물론 죽해도의 죽맛도 일품이다 게살맛죽, 게살죽, 소라죽같은 죽은 인근 병원에서 환자들이 많이 주문하여 가져가기도 할 정도로 부드럽고 소화에도 좋지만 그보다는 게요리가 전문이다 보성녹차를 넣어 게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한 노하우가 게의 맛을 좋은 향을 더 내준다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값을 낮추며 수족관에서 게를 직접 골라 속살이 가득한 탱탱한 게를 야금야금 파먹는 즐거움과 게맛과 짙은 향내에 흠뻑 빠지는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있다 가격혁명은 점심특선에서 더 느낄 수 있다. 정말 부담 없다. 일식집을 가지 않고도, 멀리 차를 타고 전문 먹거리가 모여있는 곳으로 가지 않고도 멋진 고급 실내분위기에서 다양한 게맛의 다양한 진수를 맛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5000원에서 8000원정도면 게살치즈덮밥, 회덮밥, 알탕, 장어구이정식, 게살영양알밥, 대구탕, 대게탕, 황실모밀정식 같은 점심특선을 주중에 내내 골라 먹을 수 있어 가까운 학원선생님들이나 학생들의 단골도 늘어나고 있다. 비싸다는 게요리의 선입관을 깨부수고 전문 먹거리 거리도 아닌 거리에서 외식의 명소로 자리잡게 한 것이다. 특히 학원을 오가며 학생이나 어린이들이 수족관의 싱싱한 대게들과 그 게 요리의 구수한 향에 반해 부모들에게 먹고싶다고 졸라 오는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주말이면 북적북적거린다 본 기자가 먹어본 황실모밀은 별미중에 별미였다 죽해도의 메밀 육수의 맛은 정말 독특하다 자꾸만 입안에서 당기는 감칠맛과 깊은 맛에 쫄깃한 메밀국수를 먹다보면 고종황제가 왜 즐겨먹었는지 이해가 된다
남에게 한동안 맡겨두었다가 안되겠다 싶어 다시 직접 운영하는 친절이 몸에 밴 장주훈 사장이나 종업원들의 서비스를 받으면 들어서는 입구부터 뭔가 다르다는, 왕이 된 듯한 기쁨을 안겨준다 일본을 오가며 배운 일본 사람들의 친절정신을 적용시키고 늘 새로운 맛을 연구하고 변화를 주는 사장의 신념과 주방장의 노력이 푸짐하게 따라나오는 밑반찬에서도 알 수 있게 한다 기념일이나 모임에도 게요리와 와인이 연출하는 환상적인 맛의 향연을 누리며 기억에 오래 남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주말엔 예약을 해야 먹을 정도다 예약전화는 031-907-7733 손전화-011-259-4181 <안명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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