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강화에서부터 동해 고성까지
10개 시군 잇는 도보 여행길 조성
고양시 구간 23km, 22년 준공 목표

[고양신문] 고양시가 ‘DMZ 평화의길조성사업 실시설계 중간보고회를 10일 시의회 영상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재철 고양시제1부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권경남 수원대 교수를 비롯해 한국관광개발연구원, 경기관광공사 등 관련기관 전문가들이 참여해 의견을 나눴다.

‘DMZ 평화의길조성사업은 인천 강화에서부터 경기도 김포~고양~파주~연천을 거쳐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까지 10개 시군을 잇는 도보 여행길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양시 구간은 행주산성을 시작점으로 행주산성 한강수변누리길~행주대교~한강평화공원~장항습지~통일촌 군 폐막사(일산대교)~종합운동장(킨텍스)~가좌마을~파주시 경계 동패지하차도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며, 거리는 약 23㎞.

이날 보고회에서는 1970년대부터 민간인이 통제됐던 한강 철책길, 그리고 람사르습지 등록 예정인 장항습지를 연계한 걷기프로그램과 교육체험프로그램을 만들어 평화생태브랜드로 부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육군 제9사단에서 인계된 한강하구 통일촌 폐 군막사를 도보여행길 거점센터로 리모델링해 여행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평화통일교육체험의 장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한 참가자는 카페, 매점, ·특산물판매장, 자전거 대여 및 수리소 등의 사업을 운영해 지역주민의 일자리창출과 소득증대로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공정여행프로그램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고양시는 올해 3DMZ 평화의길 용역을 착수해 오는 11월 말 설계용역을 완료하고, 2022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 시·군과의 차별성 있는 스토리와 콘텐츠 개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보여행 길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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