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안무가협회 ‘호수에 잠긴 달, 그리고 춤’

현대무용 한국무용 전통무용의 만남
고양문화재단 고양문화다리 사업 일환
고양국제무용제 이후 유튜브 공개

장인숙희원무용단 ‘민들레 홀씨 되어’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장인숙희원무용단 ‘민들레 홀씨 되어’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고양신문] 고양안무가협회(회장 임미경)가 고양아람누리 야외극장의 콘서트 차량 위에서 호수에 잠긴 달, 그리고 춤이라는 타이틀로 공연을 펼쳤다. 21일 진행된 이 행사는 고양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는 고양문화다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애초 가을맞이 고양 호수예술축제와 함께 3일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동안 비대면 공연을 영상 촬영으로 대신했다. 공연을 기획한 장승헌 감독은 19년째 춘천아트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공연뿐 아니라 다양한 예술 전시도 함께 기획하고 있다.

원래 호수예술축제와 함께한다는 취지로 제목을 호수에 잠긴 달, 그리고 춤이라고 정했는데 못하게 됐습니다. 현대무용, 한국무용, 전통무용 세 개의 장르를 아우르는 춤을 통해 시민들의 복고 감성을 자극하고 싶었습니다. 지금 같은 거리두기 단계에서 이렇게라도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6개의 공연팀 중 ·(·), 달빛소리라는 전통춤을 선보인 고양행주누리무용단은 고양시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이번 공연작은 불교 무용 대전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이다. 구도의 춤인 승무를 원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창작품으로 재구성했다. 정연희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 선보인 이번 작품은 배경으로 들려주는 국악 가락이 특히 친근하게 느껴진다.

장인숙희원무용단이 4인무로 공연한 민들레 홀씨 되어라는 진주 교방굿거리춤은 경남무형문화재 제21호다. 노란색 저고리에 파란색 치마를 입고 보여주는 춤사위는 단아하면서도 우아함이 돋보인다. 서울교방 소속의 장인숙 선생이 제자들과 함께했다.

시드댄스프로젝트그룹 ‘인터렉션'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시드댄스프로젝트그룹 ‘인터렉션'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천하제일탈공작소는 문둥북춤이매춤을 통해 민중의 애환이 담겨 있는 마당춤을, 시드댄스프로젝트그룹은 인터렉션(Interaction)’이라는 제목으로 소통을 주제로 한 2인무를 선보였다. 고양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은 2개의 레퍼토리로 미리 촬영을 마쳤고, 이날 현장에서는 다섯팀의 공연이 펼쳐졌다. 22일부터 24, 26일 새라새극장에서 진행하는 고양국제무용제 전야제 형식으로 촬영을 마친 이날 공연은 고양국제무용제가 끝나면 유튜브를 통해 볼 수 있다.

장승헌 감독은 올해 모든 문화 행사가 중단되었으나 춤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춤은 마음의 움직임을 보여준다. 공연을 직접 관람하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을 느낄 수 있고 춤을 이해하기가 더 쉽다. 공연예술은 현장감이 중요한데 안타깝지만 영상으로라도 많이 시청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양행주누리무용단 ‘무·무(無·舞), 달빛소리’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고양행주누리무용단 ‘무·무(無·舞), 달빛소리’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천하제일탈공작소 '이매춤'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천하제일탈공작소 '이매춤'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천하제일탈공작소 '문둥북춤'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천하제일탈공작소 '문둥북춤' [사진제공=고양시안무가협회]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