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평생학습 웨비나(웹 세미나) 개최

김찬호 성공회대교수 기조강연
이재준 시장 등 참여,
온라인 소통
지속적 평생학습 환경 조성되길

2020 고양시 평생학습 웨비나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0 고양시 평생학습 웨비나가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고양신문] 2020 고양시 평생학습 웨비나(웹 세미나)22일 오후 2시부터 330분까지‘Consumer to Citizen(능동적 소비자에서 주체적 시민으로)’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개최됐다.

고양시가 주최하고, 평생학습함성 사회적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날 웨비나는 급변하는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며, 주체적 학습자로서의 시민성 향상을 위한 평생학습 정책방향 탐색과 제안사항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화정도서관에서 진행하고 고양시평생학습 유튜브채널을 통해 송출한 이번 세미나는 질문을 통해 삶에 WHY를 던져라를 주제로 한 김찬호 성공회대 교수의 기조강연을 유튜브 채널에 사전 공개하고 댓글 의견과 질문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사전 참여신청을 통해 온라인 접속주소를 안내받아 접속했다.

웨비나는 신민선 서울여대 교수의 사회로 이재준 고양시장, 강대중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 양병찬 공주대 교육학과 교수, 시민패널로 김민애 문화기획 튼대표의 발표와 토론이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됐다. 온라인 상에서 180명이 참여해 활발히 댓글을 올리며 실시간으로 반응했다.

강대중 교수는 발표를 통해 자격증 따는 것에 꽂혀서 자격증을 100개씩 따는 분도 있다. 평생학습을 쇼핑하는 사람들도 생겼다. 이분들이 평생학습기관에서 작은 집단을 만들어 견고하게 그룹을 만들기도 한다. 평생교육사들이 프로그램개발하고 회원모집할 때 이분들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능동적 소비자가 되어있다. 능동적 소비자가 주체적 시민으로 진화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학습동아리를 만들어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사례를 들어 주체적인 시민의 자세를 이야기했다.

양병찬 공주대 교수는 마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풀뿌리 실천의 핵심은 공간의 생산이며 공유의 플랫폼이 배움의 공간도 되고 작당의 아지트가 되고 실천의 베이스캠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104만 인구의 고양시에서 평생학습관이 이제 하나 만들어지는데 평생학습관은 지역의 활동을 가로지르면서 연결시키는 곳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생학습의 공간들은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독산동 한울중학교가 이전하고 남은 공간에 평생교육사들이 주민과 함께 평생학습기관을 만든 사례를 언급했다. 배움이 일상의 삶속에서 가치있는 만남으로 축적되고, 학습과 실천이 자연스럽게 함께 가는 고양을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애 문화기획 튼 대표는 평생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이 변화했던 과정을 발표했다. 고양시에서 10년을 살고 결혼해서 서울살이를 하다가 지혜공유협동조합의 사무국장으로 일하게 되면서 고양시로 다시 돌아왔고 한양문고 주엽점에서 평생학습카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 과정을 말했다. 특히 평생학습카페는 평생학습을 몸으로 체득하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지금은 독서모임 7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강의를 듣고 성장했다면 지금은 강의 이후에 더 공부해보자고 만남을 이어간다며 학습에 대한 관심이 성장으로 이어지고 전환으로 이어진 과정을 발표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평생학습 5개년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시민이 함께 릴레이 포럼과 워크숍을 통해 진흥계획을 농축했다고 말했다. “사부작사부작이라는 워크숍을 개최했는데 이 이름에 고양시 평생학습 자체의 미래와 바람이 담겨있다. 고양시의 평생학습은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아니고 어떻게 만날 것이고 어떻게 지혜를 공유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평생학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웨비나는 발표 중간중간 미리 촬영해둔 시민들의 인터뷰를 소개하기도 하고 온라인 상에 올라온 참여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갖기도 해 지루할 틈 없이 활기차게 진행됐다.

코로나19로 맞이한 언택트 시대에 고양시의 평생학습은 거의 마비상태다. 나이든 세대일수록 비대면 학습을 선호하지 않는 상황에서 평생교육은 어떻게 변해야할까. 만나서 즐겁고, 함께 배우며 행복했던 평생학습의 시대는 끝난 것일까? “만나는 공간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말한 영상인터뷰 속 청년의 말이 해답이 아닐까 싶다. 강대중 교수는 온라인 덕분에 대화하고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상상력을 발휘하면 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발표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마을을 중심으로, 배우고 소통하며, 주민이 생기가 넘치게 활동하도록 지원하며, 시민들이 시민성을 갖고 자신이 사는 마을과 지역사회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사회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고민하면서 주체적으로 학습하는 참여적인 시민이 되도록 하는 평생학습. 이것이 고양시가 추구해야할 평생학습이다. 시민이 주인되는 평생학습의 구조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해 앞으로 시와 평생교육사, 활동가들의 깊은 고민과 노력이 과제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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