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1인 평균 2,485만원

17대 총선 후보자들이 당초 선거기간에 매일 선거비용을 공개키로 서약했으나 60% 이상이 공개를 거부하고 있고 공개자들도 `지출없음'이라고 적거나 며칠씩 빼먹는 등 불성실하게 공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에 따르면 6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지난 2일부터 선거운동에 돌입 후 이날까지 선거비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은 후보자는 전체 후보자 15중 60%인 9명에 달했다.
선거비용 비공개자를 정당별로 보면 한나라당 조희천(덕양갑) 김용수(덕양을) 김영선(일산을) 3명, 민주당 안형호(덕양갑) 박태우(일산갑) 2명, 민주노동당 정경화(덕양갑) 이홍우(일산을) 2명, 열린우리당 유시민(덕양갑) 1명, 무소속 최윤기(일산갑) 총 9명으로 집계됐다.
또 이미 선거비용을 공개하고 있는 6명 후보자 중에서도 4명의 후보가 `지출없음' 이라고 소개하거나 총액만 공개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선거비용을 공개한 6명 후보 중 일산갑 한명숙 후보와 일산을 조길영 후보가 가장 성실하게 내역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까지 후보자들이 신고한 선거비용 지출액은 총 3억7,281만원 정도로, 후보 1인당 평균지출액은 2,485만원 정도로 선거구별 평균 법정선거비용 제한액의 16.3%에 달했다. 후보자 중 선거비용 지출액 중 현재까지 민주당 일산을 조길영 후보가 4천5백2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 덕양 을 이기훈 후보가 4십6만원으로 가장 적게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별 1인당 평균선거비용 지출액은 열린우리당이 3천13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나라당 2천802만원, 민주당 2천725만원, 민주노동당 1천 13만원, 무소속 717만원으로 집게 되었다.
덕양 선관위에 따르면 "강제조항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후보자들이 의무적으로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3차례정도 주지에도 불구 미루거나 누락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최재준 기자 mycjj@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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