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씨족협의회 등 지역단체 뜻 모아 선생의 마지막 길 함께 해  

이승엽 고양문화원 원장이 송암 한익수 선생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다.
이승엽 고양문화원 원장이 송암 한익수 선생 영전에 절을 올리고 있다.

[고양신문] 지난 10월 6일 세상을 떠난 송암(松巖) 한익수(韓益洙) 선생에 대한 추도식이 23일 고양유림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추도식은 고양문화원, 고양시 씨족협의회, 고양원류회,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 문봉서원, 고양신문 등 지역의 여러 단체·기관이 뜻을 모아 마련하게 됐다. 

안재성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장의 사회에 따라 추도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추도식에는 한석희 청주한씨 문양공파 종중회장, 한규창 청주한씨 서원군파·정랑공파 종중회장을 비롯해 이승엽 고양문화원장, 이영수 고양원류회장, 이은만 고양문봉서원장, 이영찬 고양시씨족협의회 명예회장, 이충구 전주이씨 고양시분원 회장, 한명걸 덕양장학회 이사장, 허준 고양시의회 초대회장, 선운영 행주서원장, 한상환 고양국제꽃박람회 대외협력관, 김광주 충장사 재전위원회 사무국장,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석희 청주한씨 문양공파 종중회장은 추도식 인사를 통해 “송암 할아버지께서 남기신 발자취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점은 종중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생을 종중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신 송암 할아버지의 인생은 종중 사랑 그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송암 할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비록 가족의 뜻이었다고는 하나 문중에서는 충분한 예우를 다해 장례로 모시지 못한 점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고양의 여러 단체에서 추도례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영수 고양원류회장은 송암 한익수 선생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선생께서는 1960년 12월 제2대 도의원 선거에 당선돼 활동하시던 중 5·16 군사정변이 발생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의회가 해산되어 정치활동을 하지 못하셨다. 제8대 국회의원 선거에 낙마한 후 대신고 총동문회장, 재단법인 덕양장학회 이사장, 학교법인 왕희학원 이사, 사회복지법인 신애원 감사, 우연(于淵) 홍익표(洪翼杓) 선생 기념사업회 부회장으로 활동하셨다. 말년에는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한편 청주한씨 족보 편찬사업에 참여하고 2006년 고양시 씨족협의회를 결성, 초대회장에 취임해 고양시씨족세거사를 편찬하는 데 초석을 놓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추도사를 한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은 “선생님께서는 저희 조부님, 백부님, 아버님 등 저희 집안에 대해 너무 잘 알고 계셨다. 제가 문화원장이 된 것을 기특하게 생각하셨다. 나중에 선생님을 고양문화원에 도움을 주십사하고 자문위원으로 모시려고 했는데 안타깝게 타계하셨다. 고양시씨족협의회를 이끈 선생님의 업적을 오늘 하루가 아니라 길이길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재덕 고양종교인평화회의 대표가 추모기도를 올린 후 이승엽 고양문화원장이 초에 불을 붙이는 점촉과, 분향할 때에, 향을 세 번 집어서 불에 사르는 삼상향, 술을 올리는 헌작례, 절을 올려 끝마치는 예필 순으로 봉행했다. 

추도식 인사를 하고 있는 한석희 청주한씨 문양공파 종중회장.
추도식 인사를 하고 있는 한석희 청주한씨 문양공파 종중회장.
추도사를 하고 있는 고양시 문화원장의 이승엽 원장.
추도사를 하고 있는 고양시 문화원장의 이승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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